유서 남기고 추락해 숨진 교사… 경찰 "휴대폰 포렌식"
유서 남기고 추락해 숨진 교사… 경찰 "휴대폰 포렌식"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9.0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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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전북 군산에서 유서를 남기고 동백대교 아래로 추락해 숨진 초등학교 교사의 사망 배경을 경찰이 확인 중이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군산해양경찰서는 전날 오전 10시25분 동백대교 아래 해상에서 교사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지난달 31일 오전 8시 "다리 위에 비상등을 켠 승용차가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지 약 26시간 만이었다. 

해경은 대교 인근에 있던 A씨 승용차에서 휴대전화와 유서를 발견했다. 휴대전화 배경 화면에는 자신을 자책하며 가족에게 작별 인사를 전하는 내용의 유서가 적혀 있었다. 

경찰은 A씨가 대교 위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정확한 사망 배경을 학인하기 위해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 중이다. 

개인사를 비롯해 교직 생활 중 갑질, 차별, 악성 민원 등으로 고충을 겪지 않았는지를 파악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와 전북교원단체총연합회는 "고인이 승진 문제로 갈등을 겪었다는 전언이 있었지만, 유족은 고인이 이런 일로 고충을 겪지는 않았다고 전해왔다"면서 "섣부른 추측과 짐작은 자제하려 한다. 교사가 왜 스스로 고귀한 목숨을 버렸는지 철저한 원인 조사와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북도교육청은  "해당 교사는 동료, 학생과 관계가 원만했고 교육활동 중 어려움을 겪은 정황은 파악하지 못했다"며 "유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혹시 모를 원인이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