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많은 14개 공공기관, 2026년까지 42조 재무 허리띠 졸라맨다
빚 많은 14개 공공기관, 2026년까지 42조 재무 허리띠 졸라맨다
  • 표윤지 기자
  • 승인 2023.09.0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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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2023∼2027년 공공기관 중장기재무관리계획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한국전력공사 등 빚 많은 14개 공공기관이 오는 2026년까지 42조원가량 재정 다이어트에 들어간다.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2027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14개 재무위험 기관의 2022∼2026년 재정 건전화 목표를 34조1000억원에서 42조2000억원으로 확대·수정했다.

5월 발표된 한전·한국가스공사 자구 노력 방안과 지난해 재정 건전화 계획 발표 이후 추진된 실적 등을 반영한 결과다.

분야별 재정 건전화 목표를 보면 자산 매각 7조5000억원, 사업조정 15조7000억원, 경영효율화 6조8000억원, 수익 확대 1조4000억원, 자본확충 10조7000억원 등이다. 

정부는 재정 건전화 계획 수정으로 14개 재무위험 기관 부채비율이 2022∼2026년 26.6%포인트(p) 하락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지난해 발표한 전망치(21.5%p 하락)보다 5.1%p 개선된 수치다.

35개 중장기 재무관리 대상 공공기관의 자산 규모는 2027년 1137조7000억원으로 2023년 대비 152조6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는 공공임대주택·고속도로·원자력발전소 투자, 정책금융 확대 등 정책 소요를 반영됐다. 

또 정부는 부채가 72조원 불어나 2027년 743조7000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부채비율은 214.3%로 지난해보다 약 11%p 상승하지만 국제 에너지 가격 안정과 재정 건전화 노력 등으로 4년간 25.6%p 떨어져 2027년 188.8%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세부적으로 한전은 2023∼2027년 부채비율이 779.0%에서 459.0%로, 가스공사는 432.8%에서 203.9%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부채의 약 40%를 차지하는 한국전력과 가스공사를 제외하면 나머지 기관들의 부채 비율은 2023∼2027년간 150% 수준에서 관리될 것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2027년 35개 기관의 금융부채는 47조7000억원 늘어 583조8000억원이 될 것으로 집계됐다. 총자산 대비 비율은 51∼55%, 총부채 대비 비율은 78∼80%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35개 기관 당기순이익은 올해 3조1000억원 적자를 기록한 후 2024∼2027년 연평균 8조3000억원 규모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측됐다. 

채무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은 올해 0.2배에서 2027년 1.7배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 관계자는 "공공기관 경영평가 때 기관의 자산 매각 노력 등을 정성평가에 반영하는 등 실적과 노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세종팀=표윤지 기자

py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