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후 불신의 골 깊어 간다
민주당 경선 후 불신의 골 깊어 간다
  • 남원/송 정 섭기자
  • 승인 2010.05.0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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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제80회 춘향전야제에서 지역출신 국회의원으로 민주당의 수장이 춘향제를 축하해 주기위해 전야제 만찬장에 참석했다가 참석한 귀빈 및 내빈 소개인사도 받지 못하고 축제를 알리는 대회 선언 자리에서도 이와 유사한 일이 벌어졌다.

또한 이 자리에서 최중근 남원시장은 “재미있는 우스게 소리 한마디 하겠다”며 경운기를 몰던 농부와 정치인이 탄 승용차가 전복된 사고현장을 묘사하며 “경운기를 몰던 농부가 정신을 차리고 승용차량의 사고 현장을 바라보니 정치인은 죽지 않았음을 알리며 구원을 요청하자 당신 뭐하는 사람이냐고 묻는 농부의 말에 정치인이라고 말하자 농부는 정치인은 거짓말을 밥 먹듯이 잘하는데 죽은 자가 거짓말로 살아있다고 말하는지 알고 묻어버렸다”는 의미 심장한 내용으로 간단한 토크도 함께했다.

지역이 배출하고 중앙에서 수장을 맞고 있는 현역의원이 참석한 자리에서 나온 정당을 향한 일성으로 보이며 민주당을 이끌어가는 위치에서 있는 당사자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황당하고 기막힌 행보로 이는 모두 정치판의 이해득실과 현재의 민주당이 국민에게 보여주는 감추고 싶은 진면목이며 일반상식이 통하지 않는 정치문화로서 앞으로 풀뿌리 민주주의를 부르짖는 정치인들이 더 배우고 각성해야 될 대목으로 보인다.

도내 민주당 단체장 경선이 마감된 내용을 보면 대부분 현역 시장군수가 공천되었는데 도내에서는 단 3곳의 현역 단체장이 경선 탈락되었고 그 지역 중 하나가 남원으로 최중근 남원시장은 경선에서 탈락하게 된 경위에 대한 말을 아끼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법리검토 중으로 무소속 시장출마에 대해 가능성을 암시한바 있다.

최중근 시장은 지난 4월28일 시청 회의실에서 “민주당 남원시장 후보 경선과정이 너무 불공평하게 진행됐다"며 승복할 수 없어 민주당의 탈당을 결심하게 되었다는 간단한 내용의 기자회견을 했었다.

또한 지난 3월 30일 민주 도당 위원장이 후보공천심사를 목전에 둔 민감한 시기에 중앙당의 횡포를 이유로 도당위원장직을 사퇴했는가하면, 공천과 관련 우정을 나누던 동기동창생이 대립관계로 극한 상황에 이르는 사태와 도내 모 지역에서는 대의원 50여 명이 집단 탈당하는 등 이곳저곳에서 공천 후유증으로 도내 각 지역이 심각한 상태다.

각 일간지에서는 연일 민주당을 향한 곱지 않은 보도가 계속 눈에 띄고 전략공천 확정 후 예비후보자들은 심사기준, 또는 배점내용을 공개하라고 요구하며 민주당 전북도당 공천심사위원회에 손해배상이나 전략공천효력집행정지 가처분신청 등 소송을 진행시키고, 전라북도 민주당의 정신적 지주였던 양 정씨들을 향한 반발 또한 만만치 않다.

정치판에도 님비현상과 핌피현상이 서로간의 이해와 맞물려 조화가 잘 어울어져야 당사자 간 순조롭고 지속적인 발전이 있을 것인데 어느 한쪽이 조금 더 많은 욕심을 내게 되면 부작용은 따르기 마련이고, 민주당이 계속적으로 전라 당 이나 호남 당이라는 닉네임과 함께 더 발전하는 민주당으로 남으려면 양보하고 화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