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석 전 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
김충석 전 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
  • 여수/리강영기자
  • 승인 2010.05.05 17: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수 발전과 박람회 성공개최 위해 힘써”
김충석 전 여수시장(70·사단법인 여수지역발전협의회 이사장, 사진)이 여수시장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시장은 지난 3일 여수시청 브리핑 룸에서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출마를 고사했지만 여수를 더 이상 오현섭 시장에게 맡길 수 없다는 시민 뜻에 따라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전 시장은 “여수시가 엉뚱한 일에 매달려 허송세월하는 동안 박람회조직위원회는 100년이 된 여수신항에 박람회장을 내세우면서 대체항을 신축하지 않고 광양항에 통합시키는 정부정책에 동의했지만 오 시장은 그것도 모르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시장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공천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었다”며 “좋은 후배가 공천을 받으면 도와주기로 했으나 경선시작부터 불법 여론조사와 당원 명단유출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4년 전과 같은 행태로 시민의 뜻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시장은 “구관이 명관이다, 침몰하는 여수를 살려 달라, 여수를 함께 살려 가자는 의견을 받아들여 출마하게 됐다”며 “여수 발전과 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해 힘쓰겠다”고 출마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자칭 ‘여수를 사랑하고 지키는 시민의 모임’이 김 전시장을 시장 후보에 추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이들은 추대문을 통해 “김전시장은 2010박람회 유치 당시 결선에서 상하이에 패했으나 작지만 아름다운 여수를 세계에 알렸다”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지지의사를 밝힌 여수를 사랑하고 지키는 시민의 모임의 구성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아 논란을 빚고 있다.

김 전 시장은 단체의 구성 성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현재 여수시의 분위기가 기관이나 단체명을 발표하기가 참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에 사실상 동참은 하면서 이름은 발표하지 말아달고 부탁했다”며 “구성단체는 추후에 밝히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