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추가 재시공 우려 지웠지만 '신규 수주 타격' 불가피
GS건설, 추가 재시공 우려 지웠지만 '신규 수주 타격' 불가피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3.08.2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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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 사고 단지 외 전국 83개 현장 점검에선 추가 부실 확인 안 돼
최장 10개월 영업정지 처분 예고…중장기 실적·신용평가 등에 부담
서울시 종로구 GS건설 본사.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종로구 GS건설 본사. (사진=신아일보DB)

GS건설이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로 최장 10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되면서 신규 사업 수주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전국 83개 현장 점검에서 추가 철근 누락이나 부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가장 큰 불확실성이던 추가 재시공 위험은 해소된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서울시 내 대형 정비사업장들이 잇따라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GS건설이 중장기 실적과 신용평가 등에서 어려운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GS건설 컨소시엄에 국토부 장관 직권으로 영업정지 8개월 처분할 계획이다.

고의나 과실로 건설공사를 부실하게 시공했다는 이유다. 이와 함께 품질시험과 검사, 안전 점검을 성실하게 수행하지 않은 것을 사유로 추가 영업정지 2개월을 서울시에 요청했다.

이로써 GS건설은 이번 사고로 최장 10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영업정지 처분은 행정처분심의위원회 청문과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되는 만큼 실제 처분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영업정지 효력이 발생하면 GS건설의 국내 건설 신규 수주 활동은 제한되지만 이미 수주했거나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은 사업을 지속할 수 있다. 해외 건설 수주 활동도 계속할 수 있다. 최근 GS건설의 3개 분기(9개월) 합산 국내 신규 수주가 8조원 규모인 것을 고려하면 이 정도 수준 수주 공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사고 이후 진행한 GS건설 전국 아파트 건설공사 현장 83곳에 대한 안전 점검에서는 추가 철근 누락이 발견되지 않았고 콘크리트 강도도 기준치를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추가 재시공 위험은 해소된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GS건설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3.43% 오른 1만4480원으로 장을 마쳤고 10거래일 연속 100만 건을 밑돌던 거래량은 300만 건을 넘겼다.

전문가들도 그간 가장 큰 불확실성이었던 추가 재시공 우려가 해소된 것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서울시 내 굵직한 정비 사업지들이 줄줄이 시공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장기 실적과 신용평가 등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천 검단 현장을 제외한 GS건설 83개 현장에서 추가 누락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은 동사에 대한 의심을 해소하고 자이 브랜드 신뢰도 회복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영업정지 처분 결과가 중장기 실적 추정 및 신용평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단기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또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영업정지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와 영향력이 단기 주가에는 부담이나 인천 검단에서 발생한 구조적인 결함이 GS건설 타 현장에는 없었다는 점은 중요하다"며 "이미 한차례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불확실성을 주가에 반영해 놓은 만큼 확장되고 있는 신사업 부문 가치 등을 감안하면 중기적으로 주가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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