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 '신규 시세'·'갱신 계약 가격' 차이 축소
서울 아파트 전세 '신규 시세'·'갱신 계약 가격' 차이 축소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3.08.2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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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차법 여파 1억원 웃돌다 올해 상반기 8000만원대로 줄어
전문가 "수요 증가로 상승 전환 가능성…격차 다시 커질 수도"
2020~2023년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세 이중가격 격차 추이(단위:만원). (자료=부동산R114)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 영향으로 신규 계약 전셋값과 갱신 계약 전셋값 간 차이가 줄고 있다. 임대차법 시행 후 1억원을 웃돌던 서울 아파트 전세 이중가격 차이는 올해 상반기 8000만원대로 축소했다. 전문가들은 신규 전세 수요 증가로 전셋값이 상승 전환하면 이중가격 차이가 다시 벌어질 수 있다고 봤다.

29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서울 아파트 중 같은 단지와 면적에서 1건 이상 계약이 체결된 사례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세 이중가격 격차는 8065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세 이중가격은 같은 단지 안에서 이뤄지는 신규 계약과 갱신 계약 간 가격 차이로 발생한다. 전세 계약을 2년 더 연장할 수 있는 계약갱신청구권과 갱신 계약 시 보증금 인상률을 5%로 제한한 전월세상한제를 담은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된 후 임대인들이 신규 계약할 때 보증금을 올리면서 커졌다.

실제 2020년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세 이중가격 격차는 5995만원이었지만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된 하반기에는 1억228만원으로 늘었고 2021년 상반기와 2021년 하반기에는 각각 1억2369만원과 1억3345만원을 기록했다. 이후 이중가격 격차는 점차 줄었고 올해 상반기 1억원 밑으로 다시 떨어졌다.

이중가격 현상이 완화한 이유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 약세가 꼽힌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022년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1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부동산R114는 깡통전세 등에 대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아파트로 전세 수요가 유입되며 전셋값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면 이중가격 격차가 다시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깡통전세 안전지대를 찾아 아파트로 전세 수요가 유입되며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셋값이 상승으로 추세 전환하면서 이중가격 이슈는 재차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