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北과의 동시전쟁·제한적 핵공격 대비해야"
"美, 中·北과의 동시전쟁·제한적 핵공격 대비해야"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8.2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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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싱크탱크 보고서… "현 군 지휘대응체계 불충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동맹이 동아시아에서 중국과 북한을 상대로 동시에 싸우는 '두 전선(two front) 전쟁'과 제한적인 핵공격에 대비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을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29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중국이나 북한 어느 한 나라와 군사적으로 충돌하면 결국 남은 다른 국가와도 전쟁하게 될 것이며 중국과 북한이 제한적인 규모의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대만 침공 등으로 미국과 중국이 충돌하면 한국도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중국이 주한미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고, 한국 상공을 가로질러 일본에 있는 미군 기지를 공격해도 한국군과 주한미군이 분쟁에 끌려들어 갈 수 있다고 보고서는 예상했다. 

주한미군 방어태세가 약해진 틈을 타 북한이 중국 편에 가담해 선제 공격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북한이 먼저 한반도에서 미국과 충돌할 경우에는 북한 정권 붕괴를 막기 위해 반대로 중국이 개입할 수 있다. 

보고서는 중국과 북한이 이미 상당한 전술핵무기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전쟁이 나면 중국과 북한이 제한적인 핵공격을 할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동맹은 중국과 북한의 공격에 대한 대응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 지휘통제 체계와 기지, 병참, 동맹 정책 등으로는 중국과 북한의 핵공격을 감당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