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비야레알전서 ‘2골 폭풍’
메시,비야레알전서 ‘2골 폭풍’
  • 김종학기자
  • 승인 2010.05.0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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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르 마테우스 “대단하고 위력적인 선수”호평
한국의 남아공월드컵 본선 상대인 아르헨티나의 핵심 공격수 리오넬 메시(23)가 2골을 몰아치며 잠잠했던 골 폭풍을 다시 이어갔다.

메시는 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엘 마드리갈 스타디움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 비야레알CF의 2009~201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에서 2골을 기록, 바르셀로나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전반 18분 선제골을 터뜨린 메시는 3-1로 앞선 후반 42분 쐐기를 박는 골을 기록했다.

최근 이탈리아 인테르 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 2경기를 비롯해 리그에서도 꽤 오랫동안 골 침묵에 허덕였던 메시가 다시 ‘킬러본능’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메시는 지난달 11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리그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이후 단 한 경기에서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2골로 건재함을 과시하며 우승 경합 중인 바르셀로나와 월드컵 개막을 40일 앞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힘을 실었다.

바르셀로나는 28승6무1패(승점 90점)로 한 경기를 덜 치른 마드리드(28승2무4패 승점 86점)와의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렸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는 곤살로 이과인(23. 레알 마드리드)과의 리그 득점왕 경쟁에서도 29골로 한 발짝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과인은 3일 오사수나와의 35라운드를 앞둔 현재 25골을 기록 중이다.

메시의 2골이 더욱 의미가 깊은 것은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탈락 이후에 곧바로 이뤄진데 있다.

체력적인 부담과 패배에 따른 공허함에도 불구하고 골로 모든 것을 날려버린 것이다.

최근 방한한 로타르 마테우스(49)는 “아르헨티나에는 세계 최고의 선수인 메시가 있다”며 “그는 혼자의 힘으로 경기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대단하고 위력적인 선수”라고 호평했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30일 예비엔트리 발표 자리에서 '메시 수비법'에 대해 "왜 자꾸 메시 수비만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며 "우리한테는 더 중요한 그리스와 나이지리아와의 경기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를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때문에 메시에 대한 경각심과 대비는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