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12월28일 '합병'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12월28일 '합병'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8.17 1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사회서 바이오 계열사 우선 통합 결의…10월23일 임시주총
제약사업 강화 후 합병 추진…'글로벌 종합생명공학기업' 도약
셀트리온 CI
셀트리온 CI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본격적인 합병 절차에 돌입한다. 2개사가 통합된 셀트리온은 12월28일 출범한다.

양사는 합병 승인에 관한 이사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셀트리온그룹은 단계별 합병을 통해 기업 역량과 시너지 확대에 나서기로 하고 첫 단계로 그룹 내 바이오 계열사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병한다. 이후 셀트리온제약의 사업 강화를 거쳐 통합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두 번째 합병을 추진한다.

최종 합병까지 완료되면 바이오·케미컬 사업 간 시너지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종합생명공학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진행되는 합병은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 합병하는 형태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주들에게 셀트리온의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주당 합병가액은 셀트리온 14만8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6874원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보통주식 1주당 셀트리온 보통주식 0.4492620주가 배정된다.

합병 승인에 관한 주주총회는 10월23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10월23일부터 11월13일까지다. 합병 기일은 12월28일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번 합병을 통해 우선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체 사업 사이클이 일원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따라 원가경쟁력 개선되고 이를 바탕으로 신약 및 신규 모달리티(치료접근법)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 재원 확보가 가능해진다.

또 공격적인 가격전략 구사가 가능해 판매지역·시장점유율을 확장하는 데 큰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거래구조가 단순해져 수익 등 재무적 기준이 명료해지면서 투명성이 제고되고 투자자 신뢰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그룹 송도 본사.[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그룹 송도 본사.[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그룹은 이번 합병을 기점으로 글로벌 빅파마로의 도약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2030년까지 매출을 12조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로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에 집중한다. 바이오시밀러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암제를 중심으로 제형 및 용법·용량을 변경해 기존 제품을 더욱 차별화한다. 동시에 추가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2030년까지 총 22개 제품을 확보할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신약 파인프라인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연내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가 예상되는 ‘짐펜트라(Zymfentra)’뿐 아니라 자체개발·라이선싱을 통해 확보한 신약을 2030년까지 전체 매출의 40%까지 채운다는 목표다. 특히 짐펜트라는 환자 편의성과 만족도를 갖춘 미국 내 유일의 인플릭시맙(Infliximab) SC제형 치료제로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미국 내 직접 판매망을 통해 마케팅할 방침이다.

통합 셀트리온은 글로벌 직접판매 유통망을 기반으로 주요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 여기에 현재 2024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3공장 등 설비 확충을 통한 안정적 제품 공급에 역량을 모은다.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파마로 도약하는 데 필수 조건인 자체 판매-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셀트리온그룹은 현재 사업 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디지털 헬스 분야에도 장기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의 강점 요소로 꼽히는 방대한 임상·유전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진단·원격의료 분야에서의 기회를 주시하고 있다. 신약개발, 정밀의료, 임상혁신 등 사업 과정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 신기술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은 합병 후 매출 및 이익 확대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쓴다. 특히 △합병에 따른 비용 절감 △원가경쟁력 확보에 따른 매출 증가 △파이프라인 확대와 신약 출시에 따른 매출 및 이익 확대 등으로 주주에게 환원될 수 있는 재원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셀트리온그룹은 중장기적으로 현금배당 기준 배당성향을 확대해 주주가치를 꾸준히 높일 방침이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글로벌 경제상황과 산업 여건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라며 “셀트리온그룹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면서 사업 운영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ksh333@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