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2008년 산업연관표 작성 결과'
우리경제의 부가가치 창출능력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9일 내놓은 '2008년 산업연관표 작성 결과'에 따르면 재화와 서비스 총공급액 3,320조 3천억 원 가운데 수출입 비중은 34.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수출입 비중이 3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2008년 부가가치 총액은 1008조8000억 원으로 2007년보다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가가치율은 36.8%로 전년(40.1%)보다 3.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00을 생산했을 때 국내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임금, 기업이윤 등)가 36.8에 불과하다는 의미로 국내에 머물러야 할 몫(소득)이 해외로 이전된다는 것을 뜻한다.
한은은 수입물가가 크게 오른 데다 전방연쇄효과가 큰 기초소재의 가격이 올라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출에 의한 수입유발은 지속적으로 확대(수입유발계수가 2007년 0.4→2008년 0.467)됐다.
수출이 늘더라도 수입을 동반해 부가가치 창출이 미약하다는 의미다.
특히 제조업의 부가가치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제조업 부가가치율은 2005년 25.4%, 2006년 24.6%, 2007년 24.3%, 2008년 21.7%로 떨어졌다.
주요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수도(-16.3%포인트), 석유 및 석탄제품(-7.5%포인트), 운수 및 보관(-6.4%포인트), 농림어업(-5.4%포인트)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비스업도 2007년 58.9%에서 57.5%로 떨어져 부가가치율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체 산출액 중 서비스업의 비중은 38.4%로 2007년(40.4%)에서 크게 줄었다.
제조업은 48.8%, 전력·가스·수도 및 건설업은 9.0%였다.
하지만 서비스업의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0.819로 제조업(0.566)은 물론 전산업 평균(0.666)을 웃돌았다.
부가가치 유발계수가 크면 해당 제품의 소비·투자·수출 등을 통해 창출되는 재화 등의 부가가치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서비스업은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크지만 우리경제가 이 부분에 취약해 전반적으로 대외 요소에 취약한 구조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전산업 평균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2005년 0.741, 2006년 0.733, 2007년 0.722, 2008년 0.666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