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인터넷뱅킹 가능해진다"
"스마트폰으로 인터넷뱅킹 가능해진다"
  • 문경림기자
  • 승인 2010.04.28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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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스마트서명'기술 개발 상용화 추진
아이폰, 모토로이, T옴니아, 블랙베리 등 모든 스마트폰에서 웹브라우저를 이용한 인터넷 뱅킹과 쇼핑 등의 전자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흥남)는 스마트폰의 모든 웹브라우저에서 공인인증서를 이용해 전자서명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서명(Smart Sign)'기술을 개발해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아이폰의 사파리 등 스마트폰 웹브라우저에서는 공인인증서를 이용하여 전자서명을 할 수 없다.

이는 공인인증서 기반 전자서명이 주로 액티브엑스 등 플러그인 방식으로 구현되어 있는 반면 스마트폰 웹브라우저에서 이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
이러한 스마트폰 웹브라우저에서 공인인증서를 이용할 수 없는 문제는 스마트폰에서의 인터넷 뱅킹, 쇼핑 등 웹기반 전자거래에 장애물로 지적돼 왔다.

ETRI에서 이번에 개발한 스마트서명 기술은 브라우저별 플러그인 대신 브라우저별 특성에 관계없는 공통의 스마트서명 애플리케이션(SmartSign앱)을 설치하기만 하면 이용 가능하다.

웹브라우저에서 웹 표준 프로토콜을 사용하여 전자서명 기능을 호출하므로 아이폰, 안드로이드 등 플랫폼에 상관없이 모든 브라우저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공인인증서 전자서명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스마트폰의 브라우저뿐만 아니라 모바일뱅킹앱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스마트서명앱'의 전자서명 기능을 호출해 사용할 수 있다.

공인인증서 비밀키를 각 애플리케이션에 제공 후 전자서명을 수행하는 공인인증서 공통앱 방식과는 달리 'SmartSign앱'은 직접 전자서명을 제공하므로 비밀키 유출 위험이 없고 각 애플리케이션이 중복해 전자서명 기능을 갖고 있을 필요도 없다.


ETRI는 이번 스마트서명 기술이 특정 플랫폼이나 특정 회사의 기술에 종속되지 않는 중립성을 확보해 모든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높은 적용성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특성을 이용 ETRI는 PC 상의 모든 브라우저에서도 플러그인없이 공인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PC버전을 하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ETRI는 현재 스마트서명 기술 검증과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조기 상용화를 추진해 6월 중 아이폰용 'SmartSign앱'을 발표하고 8월 중에 안드로이드 버전을 발표할 계획이다.

ETRI 지식정보보안연구부 조현숙 부장은 "공인인증서는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액티브엑스 등 특정 방식으로 주로 개발되어 사용자 불편을 초래하고 스마트폰 웹브라우저에서 지원되지 않아 뱅킹, 쇼핑 등 모바일 서비스 발전의 저해요소로까지 지목됐다"며 "이번 스마트서명 기술 개발로 스마트폰의 사용 및 개발 편의성이 크게 개선되고 안전한 모바일 서비스가 가능하게 됏다"고 말했다.


ETRI 김흥남 원장은 "10여년 전 공인인증서 기술을 개발해 안전한 인터넷 서비스 발전에 기여했던 ETRI가 스마트폰 사용의 제약 요건이었던 공인인증서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안전한 모바일 서비스 발전에 다시금 기여할 수 있게 된 점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