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상수지 16.9억 달러 흑자
3월 경상수지 16.9억 달러 흑자
  • 박재연기자
  • 승인 2010.04.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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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 1억7000만달러보다 한달새 10배나 급증
지난달 경상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3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16억9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전월의 1억7000만 달러 보다 흑자폭이 확대됐다.


경상수지 흑자폭 확대는 소득수지가 적자로 전환됐으나 상품수지 흑자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3월의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43억6000만 달러였다.

전월의 흑자규모(15억6000만 달러)보다 28억 달러 증가했다.

반도체, 승용차 등의 수출 호조 덕분이다.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2% 증가한 395억8000만 달러였다.

수입은 352억2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50.3%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적자규모가 늘어나면서 3월의 적자 규모가 17억8000만 달러에서 21억 달러로 확대됐다.

여행수지 적자는 4억5000만 달러에서 6억6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일반여행 및 유학·연수 지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소득수지는 12월 결산법인의 대외배당금 지급 등에 따라 5억5000만 달러 흑자에서 2억6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3월 결산법인의 대외배당금 지급 규모가 10억 달러에 달했다"며 "4월은 실적이 나와야 알겠지만 3월보다는 그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상이전수지는 대외송금을 중심으로 지급이 늘어나면서 적자규모가 1억6000만 달러에서 3억1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3월중 자본계정은 순유입 규모가 2억5000만 달러에서 11억2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증권투자의 순유입 규모가 크게 확대된 가운데, 파생금융상품의 순유입 규모가 줄고 직접투자의 순유출 규모는 축소됐다.


특히 증권투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증권투자는 77억20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4번째로 큰 규모다.

증권투자 순유입 규모는 2008년 5월 91억7000만 달러, 2009년 7월 79억4000만 달러, 2009년 9월 79억1000만 달러 순으로 높았다.


증권투자 규모가 늘어난 데는 국내기업의 실적개선, 원화가치 상승 기대, 국내 채권의 씨티글로벌국채지수(WGBI)인덱스 편입 기대 등으로 외국인의 국내 주식 및 채권 투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