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노력이 필요한 교통안전
누군가의 노력이 필요한 교통안전
  • 이 규 선
  • 승인 2010.04.2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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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꽃맞이 행사로 주말이면 관광버스 행렬이 도로를 가득 메운다.

수학여행과 현장체험 학습등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교외학습도 이무렵이며 선남선녀들의 백년가약과 각종 문화행사도 집중되어 있다.

때문에, 휴일과 평일의 구분없이 행사장과 관광지는 많은 인파로 붐벼 가히 인산인해를 이룬다.

한 해가 시작되는 계절이므로 사람들의 분주함과 설레임, 일을 준비하고 시작하는 분위기를 각 종 행사를 통해 쉽게 익힐 수 있다.

하지만, 언제나 봄은 우리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한해의 교통사고 통계를 보면 봄철부터 여름을 지나 가을 추수기까지 계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다가 추운 동절기로 접으들면서 감소세를 보여왔다.

사람들의 대문 밖 출입이 막시작되는 봄철부터 우리의 설레임과 관계없이 교통사고가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여온 것이다.

최근 발생되고 있는 관광버스 추돌사고나 농기계, 오토바이 사고는 계절적 영향을 반영하는 사고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예상되는 사고 유형으로 주간에도 음주운전 교통사고와 이륜차, 농기계 사고는 계속 증가할 것이 예상되고, 어린이와 청소년, 노인들의 사고 피해가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 원인은 본격적인 농번기로 인해 근거리 교통수단인 이륜차와 농기계의 사용이 많아지고, 일부 청소년들과 고령자들의 이륜차 운행이 현저히 증가될 것이 때문이다.

또, 시간대별로 일몰전후에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되지만 주간에도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 예상된다.

설마, 내가 사고를 당하겠어(내겠어)라고 하는 자만심이 자칫 음주운전 사고의 불우한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방심한 만큼 나와 가족의 인명손실을 감내해야 할 지도 모르는게 작금의 교통현실이다.

라일락의 향기가 은은히 스며들고, 완연한 기운들이 심신을 감싸 흐르는 즐거운 계절에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숨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누군가의 손길에 의해 가꾸어진 화초를 보는 것처럼, 안전에 있어서도 만찬가지다.

이제부터 나는 봄을 즐기는 사람이면서 동시에 가족과 이웃의 봄을 지키는 사람으로 남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