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썸플레이스, 수장 바뀌자 가격인상…수익성 개선 '안간힘'
투썸플레이스, 수장 바뀌자 가격인상…수익성 개선 '안간힘'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08.08 13: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영주 대표 지난달 취임 직후 음료 10개 품목 최대 500원↑
영업익 2020년 404억→지난해 255억 2년 새 36.9% '급감'
어느 투썸플레이스 매장. [사진=박성은 기자]
어느 투썸플레이스 매장. [사진=박성은 기자]

매출액 기준 국내 카페 브랜드 2위의 투썸플레이스가 지난달 일반 음료 10개 품목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문영주 대표 취임 직후 가격 인상이 진행되면서 수익성 제고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7월25일부로 망고프라페·오렌지자몽주스를 비롯한 일부 음료 10개 품목 가격을 최대 500원(레귤러 기준) 상향 조정했다.

대표적으로 △망고프라페 5500원→6000원 △오렌지자몽주스 6000→6300원 △자몽에이드 5500→5800원 △로얄밀크티쉐이크 6300→6500원 △초콜릿라떼 4800→5200원 등이다. 

투썸은 앞서 지난해 1월 커피류에 이어 같은 해 10월 디저트와 캡슐커피를 비롯한 일부 제품군 가격을 올린 바 있다.

문영주 투썸플레이스 대표. [사진=투썸플레이스]
문영주 투썸플레이스 대표. [사진=투썸플레이스]

투썸의 이번 가격 인상 시점은 문영주 대표가 새 수장으로 온 직후와 맞물린다. 문 대표는 직전에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 운영 주체 비케이알 대표를 10년간 이끌다가 올 초 한국 버거킹 회장으로 승진했으나 5월 자리에 물러났다. 이후 지난달에 투썸플레이스의 새로운 CEO(최고경영자)로 취임했다.

투썸은 문 대표 취임 전에 이영상 전 사장이 2019년부터 4년 여간 이끌었다. 이 전 사장은 지난 6월 투썸 운영 주체인 칼라일그룹에 사의를 표했다. 일각에선 이 전 사장이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실제 투썸 영업이익은 2019년 386억원에서 2020년 404억원으로 늘었다가 2021년 371억원, 지난해 255억원(사업 결합 후 기준)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투썸의 이번 가격 인상이 문 대표 취임 직후 이뤄진 만큼 수익성 개선을 위한 시그널로 보는 일부 시각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건비, 원자재가격 부담이 지속된 상황에서 카페업계 전반으로 비용 압박이 큰 건 사실”이라면서 “투썸도 대표가 바뀌고 수익성 회복에 대한 부담이 막중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parkse@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