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업계,풀가동...호실적 '高高'
LED 업계,풀가동...호실적 '高高'
  • 박재연기자
  • 승인 2010.04.2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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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물량 점점 늘고,LED 조명시장 기대감도 커져
발광다이오드(LED) 업계가 비수기로 여겨지는 1분기에도 호실적 행진 중이다.

LED를 탑재한 LCD TV의 물량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다, LED 조명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어서다.

27일 LED 업계 등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올해 1분기 매출액 7749억 원, 영업이익 424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전기대비로는 매출액의 경우 7.4% 올랐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각각 81.1%, 231.2% 올랐다.

당초 증권가는 LG이노텍의 1분기 영업이익이 250~350억 원 정도 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결과는 이를 훨씬 상회했다.

특히 LED 사업은 전년동기 대비 218%, 전기대비 47% 증가한 1551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도 TV용 LED 백라이트 유닛(BLU)의 폭발적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덕에 조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이후 LCD TV용 LED의 매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LED 사업부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LED는 올해 1분기 매출액 3300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2247억 원)와 전년동기(870억 원)와 비교해 보면, LED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폭발적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삼성LED 관계자는 "LED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며 "현재 공장을 풀가동 중이며, 단기적으로도 생산량을 늘려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9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서울반도체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해 매출액 4534억 원, 영업이익 441억 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던 서울반도체는 올해 역시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1400억 원 안팎, 영업이익 150억 원 안팎의 경영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00% 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반도체는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게 업계의 판단이다.

서울반도체는 올해 매출액 7300억 원, 영업이익 880억 원을 올릴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이윤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실적으로 LED TV용 칩과 패키징, 모듈까지 일괄공정을 통해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한정돼 있다"며 "TV 세트업체들이 일정부분 서울반도체에 의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LED 업계의 호실적 행진은 LED 품귀현상에 따른 것이다.

그 중심에는 LED TV가 있다.

업계는 올해 4000만 대 이상의 LED TV를 판매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했던 시장조사기관들 역시 3000만 대 이상의 LED TV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판단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비지오, 샤프, 중국 세트업체 등은 올해 전체 LCD TV 출하량의 40~50% 이상을 LED TV로 채우려 하고 있다"며 "3D LED TV 마케팅 역시 하반기께 부터 불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LED 공급 부족 현상은 올해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