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잼버리 줄퇴소 '중단 위기'… 9시 대표단 회의서 결정
폭염에 잼버리 줄퇴소 '중단 위기'… 9시 대표단 회의서 결정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8.0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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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미국, 벨기에 대회 철수 결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폭염에 영국과 미국, 벨기에가 잼버리 조기 퇴소를 결정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각국청소년 스카우트들이 참여하는 국제적 행사로 4년마다 열린다. 전북 부안에서 열리는(1~12일) 이번 행사에 세계 4만30000여명의 스카우트들이 참여하기로 했으나 유례 없는 더위로 참가하지 않거나 일찍 집으로 돌아가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가장 많은 4500여명의 청소년을 파견한 영국이 4일 가장 먼저 행사장 철수를 통보했다. 

이어 5일 미국이 철수를 결정했다. 루 폴슨 미국 보이스카우트 위원장은 "우리는 날씨 때문에 떠난다"라며 "우리는 평택 미군기지 내 캠프 험프리스로 돌아가는 것으로 돼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가능한 대로 잼버리를 떠나서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거기서 지내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6일로 예정된 K팝 콘서트를 포함해 잼버리 활동을 관두는 것에 대해 대원들이 아쉬워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문제의)핵심은 날씨인데, 우리가 이제까지 겪은 일과 예상되는 날씨, 캠프장의 역량을 고려했을 때 청소년들을 제대로 돌보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성인 자원봉사자 등을 포함해 총 1200여명을 파견하기로 돼 있었다. 벨기에 대사관도 인천 소재 대형시설에 스카우트 대원들을 수용할 수 있는지를 묻고 있다. 철수하겠다는 의미다.

처음 대회에는 4만3000여명이 참가하기로 했으나 전날 오전 11시 기준 참가 인원이 3만9300여명에 그쳤다. 이를 고려하면 현재까지 전체 15%가량이 퇴소를 결정한 셈이다. 

상황이 이렇자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이날 오전 9시 각국 대표단 회의를 열어 대회 방향을 재논의하기로 했다. 강행과 중단 또는 축소 조기 폐막 등 3개안 중 하나로 결정될 될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