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년 기상 통계 중 가장 높은 8월 초 기온…81년만에 기록 경신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북반구에 위치한 나라들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남반구에 위치해 현재 한겨울인 아르헨티나의 기온이 30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 세계가 극심한 폭염과 호우 등 기상 이변을 겪고 있는데 아르헨티나도 예외가 아니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기상청은 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기온이 30.1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17년 동안의 기상 통계 중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가장 높은 8월 초 기온이다. 기존의 최고 수치는 1942년 8월1일에 기록한 24.6도였다.
81년 만에 새로운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남반구에 위치해 현재 겨울이며,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기온은 불과 5일 전 최고 13도 최저 9도를 기록한 바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뿐만 아니라 산타페주, 코르도바주를 포함한 아르헨티나 국토의 반 이상이 30도 이상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기상청은 오늘 북쪽에 위치한 살타주 리바다비아 지역의 기온이 38도를 찍으면서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7월이 역대 가장 더운 7월이었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가 극심한 폭염, 호우 등 기상 이변에 시달리는 가운데 아르헨티나도 예외는 아니라고 현지 매체 페르필이 보도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기상청은 오늘 기록한 이상 기온은 지속되지 않을 것이며 내일부터 10도 이하의 무난한 8월 겨울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올해 초 100년만의 폭염과 가뭄으로 농산물 생산에 큰 피해를 본 바 있다. 로사리오 곡물거래소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액은 아르헨티나 국내총생산(GDP)의 3%에 해당하는 190억 달러(약 24조68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