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나물 채취 시 안전사고 주의해야
봄철 산나물 채취 시 안전사고 주의해야
  • 강 창 욱
  • 승인 2010.04.2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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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길고 추웠던 지난 겨울 움츠러들었던 봄 미각을 깨우는 데는 봄나물 만한 것이 없다.

봄 나물은 맛도 맛이지만 각종 영양소를 공급하는 역할도 톡톡히 한다.

입맛을 돋우고, 신진대사가 왕성해지면서 이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나타나는 ‘춘곤증’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된다.

제철 맞은 봄 나물은 곰취,참나물, 나물취·고사리, 두릅 등은 산속에서 채취해야하는 산나물이다.

양구군의 경우 2개의 큰 호수와 북방으론 민통선이 위치한 전형적 시골의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산골마을이다.

또한, 금강산을 가는 길목이며, 6.25전쟁이 치열했던 고장이기도하다.

펀치볼 전투가 벌어진 양구 해안면 일대와 방산면 일대는 6.25전쟁 때와 그 이후 적, 또는 불순분자로부터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지뢰가 매설된 곳 바로 민통선지역이다.

민통선 지역은 말그대로 민간인 통제 구역으로 사람들의 손이 닿지않아 산나물이 많이 자라는 지역이다.

차를 타고 도로를 지나다 보면 철조망 안쪽으로는 싱싱한 무공해 산나물이 서식하여 우리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민통선내로 출입토록 유혹해 간혹 산나물을 채취한다.

그러나 비록 도로 인근 지역이라 지뢰가 없겠지 하는 마음으로 산나물 채취의 재미에 빠져 자칫 잘못하면 민통선 깊숙이 들어가게 되어 지뢰사고에 의한 인명피해가 발생한다.

지난 99년 5월 말 양구군 해안면 제4땅굴 진입로 인근에서 부인과 함께 나물을 뜯던 성모씨 (61. 양구군 해안면 오유리)가 지뢰를 밟아 숨졌다.

또 94년 5월 중순 양구군 방산면 송현리 고방산 민통선북방 야산에서 부인과 같이 나물을 뜯던 조모씨 (47. 방산면 현리)가 지뢰를 밟아 그 자리에서서 숨지고 부인이 부상을 입는등 5.6월 나물시기를 맞아 나물을 뜯다 지역주민은 물론 외지인들이 크고작은 폭발물사고가 빈발하는 등 매년 북방지역 민통선에선 산나물 채취로 1~2건의 지뢰사고가 발생, 안전의식 제고가 요구되고 있다.

우선 지뢰사고예방을 위해서는 부대주변, 민통선 안에는 입산을 삼가해야하며. 산나물 채취 욕심으로 지뢰지역을 들어가는 안전불감증에 따른 각별한 안전 주의가 우선되야 한다.

혹시 민통선내에 입산시 경고문 등 안내수칙을 꼭 지켜야 하며, 미확인 지역은 절대 입산을 금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