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제, 왜 2% 부족한 아쉬움이 남는가?
춘향제, 왜 2% 부족한 아쉬움이 남는가?
  • 송 정 섭 기자
  • 승인 2010.04.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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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축제로는 전국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문화관광 우수축제로 선정된 제80회 춘향제가 23일부터 3박4일 동안 남원시일원에서 열린다.

그러나 매년 춘향제가 열리고 나면 2%씩 부족한 아쉬움이 남는 것은 왜일까? 오는 6월2일 지방선거와 천안함 침몰사고로 온 국민의 신경이 민감한 시기에 봄맞이 지역 축제가 곳곳에서 연기되거나 축소되고 있어 남원시도 춘향제전위원회에 따르면 춘향제 개막식에서 호화스런 행사는 취소하고 일부 프로그램을 축소 또는 수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남원시와 춘향문화 선양회, 제전위원회 등에게 더없이 좋은 핑계거리로 보여 지며, 변화 된 것이라고는 별로 없는 프로그램을 내놓은 춘향제행사를 춘향제전위원회는 “축제를 최대한 경건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며, 이에 따라 “개막식 공식행사는 간소하게 진행하고, 일부 프로그램을 조정하는 등 행사를 참여와 체험중심의 축제로 진행 하겠다” 고 말했다.

춘향제행사에서는 선양회가 선임하고 위촉한 제전위원장 아래 선양회에서 행사집행을 맡고 있음을 볼 때 남원시는 잘못 집행한 행사가 있게 되면 모든 책임을 춘향문화 선양회에 떠넘기고 선양회는 제전위원회로 떠넘기려는 염불보다는 잿밥에 신경 쓰는 책임회피식 축제행사로 이번 제80회 춘향제도 발전하고 성공적으로 잘 치뤄질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남원 춘향제는 매년 행사준비기간을 촉박하게 제전위원회를 구성해왔고 행사를 준비하는 일부 제전위원들은 기득권이나 이권 싸움 등 선양회의 오래된 관행으로 결국 춘향제행사는 새로운 아이템이나 프로그램 접목은 상상 할 수도 없으며 지난해 치룬 프로그램을 응용하여 급조된 기획으로 짧은 시간에 좋은 행사가 될 수는 없다.

또한 많은 예산을 들여 영입한 제전위원장과 예술총감독은 예산이 투입된 만큼 행사진행과정에서 일할 수 있게 해야 하는데도 행사에 영입과정이나 본인들의 실력검증 등이 불분명하며 고액임금의 고급인력에 주어야 될 예산급여액에 비해 할 일이 전혀 없고 이미 짜인 프로그램운영만 진행 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이는 남원춘향제가 발전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로 동충동에 거주하는 C모씨는 춘향제에 대해 “지금현재 집행 투입되는 비용이면 경쟁 입찰이나, 실력 있는 전문기획사를 선정 용역행사를 생각해봐도 되며, 지역축제로 자리매김 하기위해서는 남원시가 춘향제행사를 집행하거나 완전히 선양회에 행사집행을 넘겨야 한다”고 말한다.

남원시는 남원시대로 거액의보조금을 지원하는 행사에 나 몰라라 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행사 후 발생될지 모르는 문제점과 지역여론 및 눈총을 감당하기는 싫고, 여러 측면에서 춘향문화선양회가 앞에서 진행하고 시가 돕는 형식으로 축제가 진행되고 있지만 전면에서 적극적으로 지역축제를 활성화시킬 방안도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