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긴축 우려 완화·달러화 가치 하락에 상승…WTI 1.23%↑
[국제유가] 긴축 우려 완화·달러화 가치 하락에 상승…WTI 1.23%↑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07.1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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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0.89% 오르며 배럴당 80달러 돌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 따른 긴축 우려 완화 영향에 이틀째 상승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92달러(1.23%) 오른 배럴당 75.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71달러(0.89%) 높은 배럴당 80.11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이틀째 상승세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발표된 미국 물가 지표에 주목했다. 미국 6월 CPI는 1년 전보다 3.0%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 폭 기준으로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다. 전월 4.0% 상승과 시장에서 예상한 전망치인 3.1% 상승을 하회한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올라 시장 예상치인 5.0% 상승과 전월의 5.3% 상승보다 둔화한 양상을 보였다.

물가 둔화 폭이 예상보다 강해지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을 오래 이어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당장 이달에는 금리를 올리더라도, 이후 또 한 번 금리 인상을 쉬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원유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유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단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 산유국의 감산 연장 영향에 단기적으로 원유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앞으로 5개 분기 동안 세계 원유 재고가 줄어들고, 이는 유가(브렌트유 기준)를 연말 배럴당 81달러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미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점도 유가를 지탱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전장보다 1.19% 내린 100.52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4월2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을 저렴하게 만들어 해외 트레이더들의 원유 매수를 자극한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