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부동산 시장 침체·재시공 악재 여파 '도미노' 하락
건설주, 부동산 시장 침체·재시공 악재 여파 '도미노' 하락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7.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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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인테리어 등 건설주 대안 부상…해외 수주 확대에 반등 전망도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건설주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선에 먹구름이 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GS건설의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원인을 종합적인 부실로 지목하면서 그 여파가 건설사 주가 전반에 부장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부동산 시장은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 등 여파로 당분간 건설주 회복이 어렵다는 데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시멘트, 인테리어 등 건설업과 관련된 업종 투자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건설 지수는 지난 6일 기준 690.17로 이달 3일 이후 3거래일째 하락세다.

연초 525.74로 시작한 KRX 건설 지수는, 3~4월 한달에는 9% 가까이 오르며 750선 부근에서 등락했다.

하지만 지난 4월29일 한국토지주택공사와 GS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인천 검단 아파트 신축 현장 지하주차장 지붕 붕괴사고가 발생하고, 국토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 결과가 나오면서 상승세도 일단락했다.

조사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 검단아파트 건설 전 과정에서 GS건설의 종합 부실이 확인됐고, 이에 GS건설 주가는 급락했다. 게다가 부실 건설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GS건설 사태 여파가 건설주 전반으로 퍼지는 분위기다.

올해 초(1월2일) 2만50원을 기록했던 GS건설의 주가는 지난달 28일까지 2만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졌지만, 국토부 조사 결과 발표 뒤 지난 6일 1만 4520원까지 주저앉았다.

또 같은날 KRX 건설 지수에 포함된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를 비롯해 중소형 건설사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처럼 부실 건설로 인해 건설사 신뢰도가 하락하고, 여기에 당초 건설 목표치마저 크게 미달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국내 건설주 부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에 무게가 실린다.

올해 상반기까지 GS·현대·대우·HDC현산·DL이앤씨 등 5개 상장사의 합산 주택공급량은 1만9000세대인데, 이는 연간 목표치(8만8000세대)의 21.5%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투자시장에서는 건설주보다 △시멘트 △인테리어 등 건설업 관련 종목을 대안으로 제시하는 분위기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부진을 이어온 주택관련 주식에 대한 투자심리는 악화될 전망”이라며 “향후 건설주 주가는 낮은 가치 속에서 분양시장 분위기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일각에선 아직 반등 시기가 올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주요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가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은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나이지리아, 우크라이나 등에서 수주 성적을 올리고 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택시장의 추세적 반등을 기대하기 이른 시점이지만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 전망, 신사업 모멘텀을 봤을 때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분석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