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도로공사가 3일 '도로·교통 분야 국제개발협력 사업 강화 및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상호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수은 본점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윤희성 행장과 함진규 도로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업무협약 주요 내용은 △도로 및 교통 분야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지원사업 관련 기술지원 △도로 및 교통 분야 국제개발협력 관련 지원역량 확충 △국제개발협력 관련 전문가 파견 △EDCF와 도로공사의 통합기술마켓이 연계된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 등이다.
EDCF는 1987년 우리 정부가 설립한 대(對) 개도국 경제원조 기금으로, 수은이 기획재정부장관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용·관리 중이다.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을 제공하여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 및 경제 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 증진을 취지로 한다.
또 통합기술마켓은 중소기업 신기술 등록·활용, 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2018년에 도로공사가 최초로 출범한 온라인 신기술 플랫폼이다.
두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수은은 도로공사의 기술 자문을 바탕으로 교통 분야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한층 고도화 한다는 방침이다.
또 도로공사는 EDCF 사업 전반에 걸친 기술역량도 공유한다.
수은 관계자는 "유상원조(EDCF)를 전담하는 수은과 도로·교통 분야 전문성을 지닌 도로공사가 협력관계를 구축한 만큼 개도국의 교통 인프라 사업 내실화로 개발협력 효과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양 기관은 도로공사의 통합기술마켓과 국제개발협력 분야를 연계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촉진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할 방침이다.
윤희성 행장은 이날 업무협약서에 서명 뒤 "수은의 국제개발협력 경험과 도로공사의 교통분야 전문성이 시너지를 발휘하여 점차 대형화·다양화되고 있는 교통 인프라 사업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개도국의 경제성장에 한층 더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