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조선 수주량 전년동기比 195%↑
1분기 조선 수주량 전년동기比 195%↑
  • 문경림기자
  • 승인 2010.04.1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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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액도 262% 증가...중국 제치고 '1위'
올 1분기 국내 조선업이 해운시장 경기회복 기대감과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수주활동으로 인해 수주량부문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근소한 차이로 중국에 빼앗긴 자리를 되찾은 셈이다.

15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수주량은 전년동기 대비 195% 증가한 154만CGT, 수주액은 전년동기 대비 262% 증가한 24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주 선종은 벌커와 탱커가 각각 65%(29척), 25%(23척)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벌크선은 2011~2012년 납기 위주로 전(全)선형에서 수주가 이뤄졌고, 탱커는 수에즈막스급 탱커 이상의 대형선 위주로 파악됐다.

또 수주액은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전분기(30억2000만 달러) 수준을 크게 밑돌았다.

아울러 해양플랜트부문에서는 현대중공업이 11억 달러 상당의 원통형 FPSO를 수주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LNG선 수주는 컨테이너선과 주요 LNG프로젝트의 공급과잉 및 선사의 유동성 문제로 인해 1건도 없었다.

한편 올 1·4분기 건조량의 경우 선주의 계약변경(취소· 인도연기)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24% 감소한 341만CGT를 기록했다.

수주잔량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선박 발주량 급감 및 지속적인 기존 수주선박의 인도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20% 감소한 5159만CGT로 확인됐다.


또 수출액은 고부가가치선박(초대형컨테이너선, LNG선, 드릴쉽 등)의 비중이 높아 건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5.5% 증가한 102억 달러를 나타냈다.

지경부 관계자는 "1분기 수주량이 전년동기 대비 195% 증가하였으나 호황기(2003~2008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경기회복에 따른 선종별 운임지수 등의 상승흐름, 벌커·탱커부문의 발주문의 증가, 국내대형조선사들이 선도하고 있는 해양플랜트 부문의 수주 증가 예상 등을 감안하면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