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근소한 차이로 중국에 빼앗긴 자리를 되찾은 셈이다.
15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수주량은 전년동기 대비 195% 증가한 154만CGT, 수주액은 전년동기 대비 262% 증가한 24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주 선종은 벌커와 탱커가 각각 65%(29척), 25%(23척)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벌크선은 2011~2012년 납기 위주로 전(全)선형에서 수주가 이뤄졌고, 탱커는 수에즈막스급 탱커 이상의 대형선 위주로 파악됐다.
또 수주액은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전분기(30억2000만 달러) 수준을 크게 밑돌았다.
아울러 해양플랜트부문에서는 현대중공업이 11억 달러 상당의 원통형 FPSO를 수주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LNG선 수주는 컨테이너선과 주요 LNG프로젝트의 공급과잉 및 선사의 유동성 문제로 인해 1건도 없었다.
한편 올 1·4분기 건조량의 경우 선주의 계약변경(취소· 인도연기)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24% 감소한 341만CGT를 기록했다.
수주잔량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선박 발주량 급감 및 지속적인 기존 수주선박의 인도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20% 감소한 5159만CGT로 확인됐다.
또 수출액은 고부가가치선박(초대형컨테이너선, LNG선, 드릴쉽 등)의 비중이 높아 건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5.5% 증가한 102억 달러를 나타냈다.
지경부 관계자는 "1분기 수주량이 전년동기 대비 195% 증가하였으나 호황기(2003~2008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경기회복에 따른 선종별 운임지수 등의 상승흐름, 벌커·탱커부문의 발주문의 증가, 국내대형조선사들이 선도하고 있는 해양플랜트 부문의 수주 증가 예상 등을 감안하면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