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개월 '수도권' 증감 반복·'지방' 적체 물량 부담 줄이기

지난해 급증했던 미분양 주택이 올해 봄을 지나며 서서히 줄고 있다. 전국적으로 5월 말까지 3개월 연속 감소한 가운데 최근 몇 개월 수도권에선 증감을 반복했고 지방에선 연초 6만 호 넘게 쌓였던 물량을 꾸준히 줄였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8865호로 집계됐다. 전월 말 7만1365호 대비 3.5% 적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봄을 지나면서 서서히 감소세다. 2021년 11월 1만4000호 수준까지 줄었지만 그 후 꾸준히 늘더니 2022년 하반기 급증해 올해 1·2월 말에는 약 7만5000호까지 불어났다. 이어 3월 말에는 7만2104호, 4월엔 7만1365호로 감소한 뒤 5월까지 3개월 연속 줄었다. 현재 미분양 주택은 100% 민간이 공급 물량이다.

최근 몇 개월 월별 미분양 주택은 수도권에서 증감을 반복했고 지방에선 꾸준히 줄었다. 올해 수도권 미분양은 1월 말에 1만2257호로 전월 말 1만1076호 대비 늘었고 2월 말에 더 늘어 1만2541호를 기록했다. 3월 말에는 1만1034호로 줄었다가 4월 말 1만1609호로 다시 증가하더니 5월 말 1만799호로 감소했다.
지방 미분양은 올해 1월 말 6만3102호로 전월 말 5만7072호에서 증가세를 보이더니 2월 말부터 4개월 연속 줄어 5월 말 5만8066호로 집계됐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미분양 주택 부담이 급격히 커진 상태다. 올해 5월 말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작년 동월 말 3563호에서 3배 수준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지방 미분양은 2.4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전체 미분양 주택이 최근 몇 개월 감소세인 것과 달리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작년 겨울부터 계속 늘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 7077호던 준공 후 미분양은 7개월 연속 증가해 올해 5월 말 8892호를 기록했다. 준공 후 미분양은 사용검사 후에도 분양되지 않은 주택으로 보통 '악성 미분양'으로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