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오거스타서 힘찬 ‘재시동’
최경주, 오거스타서 힘찬 ‘재시동’
  • 김종학기자
  • 승인 2010.04.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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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서 우즈와 공동4위… 필 미켈슨 우승
‘탱크’ 최경주(40)가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아쉽게 놓쳤다.

최경주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 743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마스터스 토너먼트(이하 마스터스)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 공동4위로 대회를 마쳤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3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섰던 최경주는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더 줄이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5. 미국)와 함께 공동4위로 2010년 PGA투어 첫 메이저대회를 마무리했다.

지난 2004년 마스터스에서 단독3위에 올라 자신의 최고 성적 경신에 도전했던 최경주는 10번 홀까지 4타를 줄여 공동선두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13번과 14번 홀의 연속 보기에 발목이 잡혔다.

특히 13번 홀(파5)에서 과감하게 세컨샷을 그린에 올리기 위해 시도했던 것이 벙커에 빠졌고, 결국 2개 홀 연속 보기로 이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2010년 마스터스에서 그린재킷은 필 미켈슨(40. 미국)이 입었다.

단독2위에서 출발한 미켈슨은 선두였던 리 웨스트우드(37. 잉글랜드)가 주춤하는 사이 5타를 더 줄이고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쳐 자신의 통산 3번째 마스터스 우승을 기록하며 통산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을 4회로 늘렸다.

미켈슨도 13번 홀에서 티샷한 공이 페어웨이 오른쪽 숲으로 들어갔지만, 나무 사이로 공을 보내는 과감한 경기 운영으로 버디를 잡아 승부가 갈렸다.

앞선 3일간 맹타를 휘둘렀던 웨스트우드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 2위로 밀려났다.

‘데일리베스트’인 7타를 줄인 앤서니 김(25. 나이키골프)은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 단독3위에 올랐다.

공동9위에서 최종일 경기를 시작한 앤서니 김은 13번 홀부터 4개 홀에서 5타를 줄이는 등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를 기록해 최근 물 오른 기량을 다시 한번 선보이는데 성공했다.

앤서니 김과 함께 공동9위에서 출발한 양용은(38)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 공동8위로 1계단을 올라섰다.

전반라운드에 보기만 2개를 기록했던 양용은은 후반라운드 들어 버디 4개를 집중, ‘톱 10’을 지켰다.

‘디펜딩챔피언’ 앙헬 카브레라(41. 아르헨티나)는 1타를 더 줄이고 어니 엘스(41. 남아공), 애덤 스콧(30. 호주) 등과 함께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 공동1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단독6위에 오른 프레드 커플스(51)와 함께 이번 대회에서 ‘베테랑’의 투혼을 선보인 톰 왓슨(61. 이상 미국)은 1타를 더 잃고 공동18위로 대회를 마쳤다.

마스터스 역사상 최연소 출전과 컷 통과 기록을 갈아치운 마테오 마나세로(17. 이탈리아)는 이븐파를 쳐 최종합계 4오버파 292타 공동36위로 성공적인 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