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사랑 80년 함께 나눠요”
“춘향사랑 80년 함께 나눠요”
  • 남원/송정섭기자
  • 승인 2010.04.1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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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제80회 춘향제 23일 ‘팡파르’

놀이형·매력형·참여문화형 축제로 전환, 프로그램 다양

 

 

제80회 춘향제(제전위원장·이청승)가 “춘향사랑 80년 함께 나눠요”를 주제로 23일부터 26일까지 4일 동안 남원 광한루 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80회째를 맞는 춘향제는 전국 1,500여개 지역 축제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문화관광 우수축제로 선정됐다.

이번 춘향제는 놀이 형, 매력 형, 참여문화 형 축제로 전환하고 80주년을 기반으로 하는 “ 춘향제 전국 이슈화 마케팅”을 실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행사 프로그램은 창극 춘향전 등 전통문화 행사와 공연·전시 예술행사, 놀이·체험행사, 부대행사 등 모두 4개 분야 33개 종목을 다채롭게 펼친다.

개막식은 23일 저녁 7시 사랑의 광장 무대에서 지난해와 달리 기존의 문화예술집중에서 80주년 상징형 및 기념퍼포먼스, 축하공연으로 팡파르가 울려 퍼진다.

개막 식전공연으로 춘향제 80년 회고 미래 비전축하 영상 상영과 대동제 퍼포먼스 등으로 화려하고 멋진 무대행사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이어 기념식과 화려한 불꽃놀이로 제80회 춘향제의 막을 올린다.

이후 축하공연을 국악창작 공연, 대중가요, 성악아리아, 뮤지컬 갈라 콘서트 등 문화·예술성과 대중성이 함께하는 공연을 가질 예정이며 주요 행사장인 광한루원에서는 축제 중심프로그램인 춘향선발대회와 18세기 춘향이 살던 조선 숙종시대의 생활· 풍류 상을 재현해 원내로 들어서는 순간 사랑의 타이머신을 타고, 숙종시대로 빠져들게 한다.

1957년 춘향 뽑기로 시작한 춘향제의 백미 춘향선발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완월정 수중무대에서 광한루 경내의 경관조명과 잘 어울러 진 분위기 속에서 야간에 진행되며 외형적인 미뿐 아니라 윤리의식, 가치관 등의 기준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전통 미인을 선발할 예정이다.

춘향선발대회는 춘향의 얼을 기리고 그 정신을 이어가기 위한 춘향제의 가장 인기 있는 행사로써 여타의 미인대회와 구별된다고 할 수 있다.

「숙종시대」는 광한루원에서 사또행차, 포졸, 죄인압송, 욕쟁이, 각설이, 소달구지, 사인교, 시조, 양반, 무술, 장군, 군사, 선비의 시조경창과 기생의 화관무를 배우들이 즉석에서 연출하고, 관객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퍼포먼스가 축제기간 동안 매일 펼쳐진다.

이번 축제 신설 프로그램인 사서삼경 낭송 경연 등 전국 이도령 과거시험 및 강경대회가 24일 오전 11시에 광한루원에서 열린다.

광한루 원 앞 차 없는 거리 방자마당에서는 상설 마당 형 공연·놀이· 체험 장과 요천 제방 철쭉과 연계하여 토피어리, 그림벽화 전시 등사랑의 정원을 조성하고 상설 마당 형 공연·놀이는 일본, 터키, 러시아 등 해외민속공연, 기상천외한 재활용 고물밴드와 사랑의 두드림 연주, 춘향전을 패러디한 사랑의 그림자 쇼, 힙합 춘향전, 매직 쇼, 전통마임, 거리퍼포먼스, 프린지페스티벌, 등 관객과 함께 즐기는 다양한 야외공연이 매일 열린다.

이외에도 목공예, 짚공예 뿐 아니라 천연염색, 도예, 부채, 판화 등 누구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놀이마당 입구에는 상징물로 토피어리와 에어아치를 설치한다.

요천둔치에서는 삽다리와 소금배, 나룻터 주막, 미꾸리 잡기 이동 동물원, 풍물장터 등 아름다운 요천과 함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으며 사랑의 소원등 게시용 상징물이 큰 규모로 설치돼 연인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삽다리는 길이 100m 왕복 도보용 쌍 삽 다리로 요천을 사이에 두고 있는 광한루 원과 사랑의 광장을 오가며 밟을 수 있도록 마련된다.

삽 다리 밑에는 남원의 사라진 옛 모습 중에 하나인 소금 배 2대를 띄워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생태체험으로 미꾸리 잡기, 이동 동물원, 당나귀 체험, 조류 파충류 등 40종 전시 체험 장과 어린이 민속큰 잔치가 준비된다.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는 가장 오랜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춘향국악대전이 4월 23일부터 3일 동안 열린다.

이 대회를 통해 제1회 장원을 차지한 조상현 명창을 비롯하여 성창순, 최승희, 김영자, 남해성, 안숙선 등 우리 시대 최고의 소리꾼들의 명창 등용문 이였다.

서른일곱 번째 금년 경연에는 민요와 농악부분이 확대되어 7개 부분 전국대회가 예고된다.

대동길놀이는 기존의 읍면동 의무참여방식에서 벗어나 지역단체, 동아리, 문화예술인, 직장인과 학생 등 다양한 단체의 참여를 확대해 24일 시내일원에서 펼쳐진다.

그동안 국립 민속 국악원에서 열리는 창극 춘향전은 24일에는 민속국악원 무대에서 열리고 26일에는 폐막식 식후 공연으로 야외에서 메가 급 공연을 한다.

이밖에 명인명창국악대향연, 전국시조경창대회, 민속씨름대회, 전통혼례 춘향사진촬영대회, 농악한마당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펼쳐지고 신관사또부임행차, 춘향그네체험, 외국인춘향문화체험, 농경문화놀이체험, 춘향문학체험, 다문화 음식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춘향제는 남원 시민의 춘향의 얼을 기리기 위한 경향각지에서 찾아오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참신한 문화공간을 제공할 것이다.

이번 춘향제는 80주년을 맞아 아름답고 고귀한 불멸의 춘향 사랑을 축제 속에 담아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대동의 한마당을 펼치고자하는 시민의 희망과 염원을 담아 전국 최우수 문화관광 축제로 도약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시민·관광객 함께하는 참여형 축제” 이청승 제전위원장 전국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춘향제가 팔순을 맞이했습니다. “춘향제의 정통성을 살리고 사랑을 중심테마로 21세기 축제 패러다임에 부응하는 놀이형, 매력형, 참여문학형 축제로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차원 높은 한마당 축제를 만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번 80주년 춘향제는 “차별화를 둔 사랑과 만남의 종목을 도입한 일반 참여형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했다.”면서 전 시민을 비롯한 많은 관광객들이 함께 참여하고 체험하며 행복한 시간을 즐기시길 기대했다. “춘향제, 세계 최고의 사랑 축제” 김형만 남원부시장 올해 80주년을 맞이한 춘향제는 세계 최고의 사랑 축제답게 정말 아름답고 감동적인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사랑의 도시 남원에서 지고지순한 사랑의 향기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이번 축제는 각종 행사 프로그램 상당부분에 공모제 또는 시민참여 제안방식을 대거 도입했습니다. 춘향제가 전국 최우수 전통문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가장 오랜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춘향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춘향제가 지닌 본래의 가치와 상징성을 살려나가고, 이를 현대적 감각에 맞도록 재구상하여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축제로 승화시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