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대학생이 뽑은 일하고 싶은 금융기업 1위로 올라 지난 2020년 이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15일 인크루트는 이같은 내용의 '2023 대학생이 뽑은 일하고 싶은 금융기업'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지난달 11~29일 금융권 취업에 관심이 있는 전국 대학생 838명 대상이다. 조사대상 기업은 시중은행과 국책은행, 인터넷전문은행, 증권사, 핀테크 기업 44곳이다. 

금융권 취업을 원하는 대학생은 카카오뱅크(13.6%)를 가장 선호했다. 카카오뱅크는 2020년 1위, 2021년 2위, 2022년 1위에 이어 올해 다시 1위에 등극했다. 카카오뱅크를 선택한 이유 중 비즈니스 가치와 높은 성장 가능성(21.1%)이 가장 많았다. 1분기 기준 카카오뱅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630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한 상장사라는 점도 응답자의 선택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12.6%)은 올해도 2위에 올랐다. 해당 기업을 고른 응답자가 꼽은 이유 중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하는 기업 이미지(31.1%)가 가장 많았다.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17.0%)를 이유로 꼽은 응답도 있었다.

토스(10.1%)도 역시 지난해 조사와 동일하게 3위를 기록했다. 토스를 꼽은 이유 중에는 비즈니스 가치와 높은 성장 가능성 기대(24.7%)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4위는 NH농협은행(7.8%)으로 선택한 이유 중에는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기업 이미지(29.2%)가 가장 많았다.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12.3%)도 이유로 꼽혔다.

신한은행(7.5%)과 카카오페이(7.5%)는 나란히 5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을 선택한 이유로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하는 기업 이미지와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22.2%)가 가장 많이 꼽혔다. 카카오페이의 선택 이유 역시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20.6%)가 가장 많았다. 7위는 우리은행(4.3%), 8위는 IBK기업은행(3.7%), 9위와 10위는 각각 한국투자증권(3.3%)과 삼성증권(3.1%)이었다.

정연우 인크루트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장은 "비대면·디지털 인프라가 잘 갖춰진 기업에 투표한 응답자들이 많았다. 기업 선택 이유 또한 현재 상황과 수준보다 비즈니스의 가치와 미래 성장성에 더 주목했다"며 "신입 채용을 염두에 두고 있는 기업이라면 요즘 구직자들의 기업 선택 기준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모집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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