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개월간 상승하던 전국 아파트 입주 경기 전망이 이달 소폭 하락했다. 다만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과 거래량 증가, 금리 동결 등으로 앞으로 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입주 경기 전망도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거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입주전망지수는 지난달 대비 0.1p 내린 85.5로 집계됐다.
아파트입주전망지수는 주산연이 공급자 관점에서 입주가 계획됐거나 입주 중인 아파트 단지에 대한 입주 여건을 조사한 지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입주 전망이 긍정적임을 의미하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
이 지수는 작년 10월 47.6에서 11월 46.3으로 내린 후 12월 51.9로 상승했다. 이후 지난달까지 6개월째 오름세를 유지하다가 이달 다시 소폭 하락 전환했다.
주산연은 이달 입주전망지수가 하락했지만 낙폭이 매우 작고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과 거래량 증가, 금리 동결 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주택사업자들의 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지수도 다시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권역별로는 지방 지수가 전월 대비 0.4p 내린 85.1로 집계됐고 수도권 지수는 전월과 비교해 1.1p 오른 87.3으로 조사됐다. 광역지방자치단체별 지수를 보면 서울과 세종이 100으로 가장 높았고 △제주 93.3 △전북 92.8 △부산 90 △강원 88.8 등 순으로 지수가 높았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6.7%로 전월 66.8%와 비교해 0.1%p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지방이 63.9%로 전월 대비 0.9%p 내렸고 수도권은 80.1%로 전월과 비교해 4.1%p 상승했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44%로 가장 많았고 '세입자 미확보'와 '잔금대출 미확보'가 각각 26%와 20%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