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中 대사 앞 굽신"… 이재명-싱하이밍 회동 맹비난
김기현 "中 대사 앞 굽신"… 이재명-싱하이밍 회동 맹비난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06.1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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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일 전 천안함장 면담 거부엔 "호국영웅 예우 그렇게 어렵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회동한 데 대해 비판을 이어갔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를 겨냥해 "틈만 나면 호국영웅들에 대한 폄훼와 비하에 급급한 민주당이 우리나라를 침략한 중국의 대사 앞에서는 다소곳하게 두 손 모아 그의 오만불손한 발언을 열심히 받아 적으면서 굽신거리는 모습을 보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맹비난했다. 

김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깎아내릴 수만 있다면 중국에 대한 굴욕쯤은 괜찮다는 천박한 인식"이라면서 "이 나라의 자존심과 국익은 입에 발린 구호일 뿐이고 윤석열 정부를 깎아내릴 수만 있다면 중국에 대한 굴욕쯤은 괜찮다는 그 천박한 인식을 언제 버릴 건가"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김 대표는 민주당이 최원일 전 천안함장의 이 대표 면담 요구를 거부했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하면서 "최 전 함장이 권칠승 수석대변인을 찾아가 이 대표의 사과와 면담 등 5가지를 요구했는데 사실상 거부당했다는 뉴스를 보면서, 눈을 의심했다"며 "호국영웅들에 대한 예우가 그렇게도 어려운 것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송두리째 날려버린 이 대표와 민주당에 호국보훈은 도대체 어떤 의미인가"라고 따져물었다. 

김 대표는 "무참히 짓밟힌 국민적 자존심에 대해 참회하고 반성하길 바란다"며 "지금이라도 이재 대표는 국민 앞에 정중히 사죄하고 권 수석대변인을 해임·중징계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8일 싱 대사와 만찬 회동을 했다. 싱 대사는 이 자리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이 대표와 마찬가지로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싱 대사의 발언에 정부·여당은 '내정 간섭'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외교부는 지난 9일 싱 대사를 초치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