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자리 연연안해… 사퇴는 책임있는 자세 아니라 생각"
노태악 "자리 연연안해… 사퇴는 책임있는 자세 아니라 생각"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6.09 1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간부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책임지고 사퇴하라는 여권 요구에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현재 사퇴할 계획은 없다"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노 위원장은 9일 오전 위원회 참석을 위해 경기도 과천 청사에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선관위 간부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일자 여당은 노 위원장 사태를 요구했다. 5일에는 한발 더 나아가 '선관위원 전원 사퇴, 감사원 감사 수용'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노 위원장은 겸허한 자세로 다양한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있다면서도 사퇴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지금 당장 그만두는 것이 능사인가, 바로 위원장에서 사퇴하는 것인 책임 있는 자세인가 고민하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겸허한 자세로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도 "당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선관위원 전원 사퇴 요구에 대해서도 "위원 9명이 사퇴하는 것에 전혀 연연하지 않지만, 사퇴하면 위원을 어떻게 충원해야 하냐는 점에서 그것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취했다.

감사원의 감사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몇몇 위원들이 수정 제안을 해줘서 오늘 사무차장 인선이 끝난 뒤 구체적으로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감사 부분 수용도 하나의 제안으로 같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자녀 특혜 채용 의혹으로 앞서 사무총장과 사무차장이 동반 사퇴하면서 현재 중앙선관위 수뇌부가 공백으로 있다. 선관위는 사무처 실무를 지휘할 사무차장을 내부에서 승진 임용한 뒤 사무총장은 철저한 검증을 통해 외부 인사로 메우기로 했다. 

노 위원장과 선관위들은 이날 오전 신임 사무차장을 임명을 위한 면접을 진행한 뒤 오후에는 감사원 감사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