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尹정권, 노동자 적대시… 전면적 심판 투쟁 나설것”
한국노총 “尹정권, 노동자 적대시… 전면적 심판 투쟁 나설것”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6.0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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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노총이 윤석열 정권과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금속노련 김준영 사무처장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과잉진압이 있었다며 “공권력을 무기로 노동계를 진압해 굴복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노총은 8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 전체를 적대시하며 탄압으로 일관하는 정권에 대한 전면적인 심판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노동계에 막말을 서슴지 않는 인물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수장으로 앉혀도, 회계를 문제 삼아 과태료를 때리고 국고보조금을 중단했을 때도 참고 또 참았다”며 “이제 그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랐다. 정권의 폭주를 우리 힘으로 멈추지 않으면 제2, 제3의 광양사태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노동계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철저히 배제하는 정부를 향해 대화를 구걸하지 않겠다”며 “정권 심판 투쟁은 끈질기고 집요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한국노총 금속노련 김준영 사무처장이 ‘망루 농성’을 벌이다 체포되는 과정에서 난동을 부려 경찰 진압을 방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한국노총은 김 사무처장에 대한 강경 진압에 반발하며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사노위 참여를 중단하기로 했다.

한국노총은 지난달 31일 금속노련 김준영 사무처장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과잉 진압을 문제 삼아 전날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경사노위 참여 전면 중단을 결정했다.

한국노총은 지난 2016년 1월 경사노위 전신인 노사정위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당시 박근혜 정부가 저성과자 해고를 가능하게 하고 취업규칙 변경 요건을 완화하는 지침을 추진하자 이에 반발해 불참을 선언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