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경사노위 참여 중단… "윤석열 정권 심판 투쟁"
한국노총, 경사노위 참여 중단… "윤석열 정권 심판 투쟁"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6.0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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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 직속 노사정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를 중단한 한국노총이 이제부터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한 전면 투쟁에 나서겠다고 8일 밝혔다. 

한국노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전했다. 

한국노동은 노동계를 대표해 경사노위에 참여해왔다. 지난달 31일 금속노련 김준영 사무처장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과잉진압을 문제 삼아 전날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경사노위 참여 중단을 결정했다. 

한국노총이 경사노위 참여 중단을 선언한 것은 2016년 1월 이후 7년 5개월 만이다. 민주노총은 1999년 경사노위 전신인 노사정위를 탈퇴했다. 

민주노총에 이어 한국노총마저 경사노위 불참을 선언하면서 노동계와 정부 사이 공식 대화 창구는 완전히 닫히게 됐다. 

한국노총은 "노동계에 막말을 서슴지 않는 인물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수장으로 앉혀도, 회계를 문제 삼아 과태료를 때리고 국고보조금을 중단했을 때도 참고 또 참았다"라며 "이제 그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랐다. 협박과 폭력을 더 이상 용인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법과 원칙은 공권력을 무기로 노동계를 진압해 굴복시키겠다는 말이다. 그것은 대화가 아니라 협박"이라며 "노동계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철저히 배제하는 정부를 향해 대화를 구걸하지 않겠다. 정권 심판 투쟁은 끈질기고 집요하게 전개될 것이다. 반드시 끝장을 보겠다"고 덧붙였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