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호주·캐나다 깜짝 금리인상에 혼조세…나스닥 1.29%↓
[뉴욕증시] 호주·캐나다 깜짝 금리인상에 혼조세…나스닥 1.29%↓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6.0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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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는 호주, 캐나다 등 주요 국가 중앙은행이 당초 예상과 달리 금리인상에 나선 영향이 기술주 차익 매물 출회로 이어지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74포인트(p, 0.27%) 상승한 3만3665.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6.33p(0.38%) 내린 4267.52에,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 역시 171.52p(1.29%) 하락한 1만3104.90에 장을 종료했다.

이날 증시는 전날 경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며 상승 출발했다. 다만, 호주와 캐나다 중앙은행이 당초 전망과 달리 금리인상을 결정하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중앙은행은 지난 4월 금리를 동결한 뒤 5월에 이어 이달에도 금리인상을 결정했다.

당초 호주 중앙은행이 4월 금리를 동결하면서 금리 인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필립 로우 호주 중앙은행 총재는 여전히 물가 상승률이 높다며 25bp(1bp=0.01%p) 인상을 결정했다.

또한 캐나다 중앙은행도 이달 근원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 더해 고착화 가능성이 높아 25bp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자본시장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유입됐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에는 6월 금리 동결 확률이 전날 78%에서 이날 69%로 하향됐다. 또 7월 금리인상 확률은 전장 대비 4%p 오른 68%로 조사됐으며, 6월과 7월 모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은 같은 기간보다 4%p 상향된 16%로 조정됐다.

아울러 최근 상승세를 이어오던 △아마존(-3.78%) △마이크로소프트(-3.09%) △아마존(-4.25%) △애플(-0.78%) △메타(-2.77%) 등 대형주의 주가는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하락했다.

이 밖에 △엔비디아(-3.02%) △AMD(-5.15%) △유아이패스(-7.91%) △CA3.AI(-4.63%) 등 반도체와 인공지능 관련주도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부진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전날에 이어 긍정적인 투자 심리를 기반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호주, 캐나다 등 중앙은행이 예상과 달리 금리를 인상하며 하락 전환했다”며 “시장은 차익 실현 욕구가 높은 가운데 최근 강세를 견인해 온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