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천리마 1형' 서해 낙하 8일째…군 "아직 인양 어려워"
北 '천리마 1형' 서해 낙하 8일째…군 "아직 인양 어려워"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06.07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양되는 '북 우주발사체' 추정 물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우주발사체(천리마 1형) 발사를 감행, 발사체의 몸체가 서해로 떨어진 지 8일째인 7일, 군은 "오늘 인양 작업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7일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인양작업은 계속 되고 있으나 당장 인양하기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1일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탑재한 '천리마 1형'(우주발사체)을 발사했다. 하지만 1단이 분리된 이후 2단 점화가 실패하면서 발사체 일부가 전북 군산 어청도 서방 200여㎞ 바다에 그대로 추락했다.

합참은 북한이 '천리마 1형'을 발사한 지 약 1시간30분 만에 해상에 떠다니는 부유물을 발견, 노란색 리프트 백(Lift Bag)으로 발사체의 몸체를 묶어 가라앉지 않도록 했지만 잔해의 무게가 상당해 인양 시도 과정에서 수심 75m 아래 해저에 완전히 가라앉았다고 설명했다. 해상에서 발견된 잔해는 발사체 몸체의 50% 정도로, 길이 15m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발사체 2·3단과 위성은 분리되지 않은 상태로, 연료탱크도 몸체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총 무게는 10∼20t으로 현재 심해의 수압도 커 인양작업이 지연되는 것으로 보인다. 

군은 발사체의 인양작업을 위해 현재 3500t급 수상함구조함 통영함(ATS-Ⅱ), 광양함(ATS-Ⅱ), 3200t급 잠수함구조함(ASR) 청해진함, 항공기 수 척을 투입해 인양작업과 잔해 탐색 작전에 나서고 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