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산업기술원, 현대차·포스코 등과 국제 탄소 규제 공동 대응
환경산업기술원, 현대차·포스코 등과 국제 탄소 규제 공동 대응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3.06.0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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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전 과정 환경성 평가 방법·기초자료 개발 등 추진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국내 수출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8일 서울시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현대자동차, 포스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23개 기업과 국제 탄소 규제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환경산업기술원과 기업들은 제품 전 과정 환경성 평가 방법과 기초자료 개발에 협력하고 이를 통해 제품 환경성을 평가하는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활성화하는 등 국제 환경규제에 공동 대응한다.

최근 국제사회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환경 규제를 무역 규제에 접목하고 있다. 미국은 증권거래위원회 기후공시를 시작했고 EU(유럽연합)는 공급망 실사 지침과 배터리 규정, 에코디자인 등을 새로 도입하고 있다. 세계적 기업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공급망 관리를 위해 협력회사에 환경성 평가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 

전자제품과 화학제품 등 소비재와 중간재를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도 환경성 평가가 절실해졌지만 국내 산업 전반에 걸친 환경성 평가 기반은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환경산업기술원은 오는 2030년까지 국가 LCI DB(환경영향 전 과정 목록) 1000개를 개발해 유엔환경계획(UNEP)이 운영하는 공유체계(GLAD)에 등록할 계획이다. 제품별 환경성 평가 지침 120개를 개발하는 등 수출 산업계를 지원하는 각종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최흥진 환경산업기술원장은 "국내 산업계 특성을 고려해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환경성 평가 기반을 구축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