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2.1% 전망
세계은행,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2.1% 전망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06.0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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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보다 0.4%p↑…선진국 0.7%, 신흥·개도국 4.0% 관측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세계은행(WB)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1%로 전망했다. 지난 1월 내놓은 전망치보다 소폭 상향 조정됐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긴축통화 정책 등의 여파로 내년까지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WB는 6일(현지시각) ‘세계 경제전망’ 발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로 제시했다. 올해 1월 전망치인 0.7%보다 0.4%포인트(p) 올린 수치다.

또 WB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2.4%로 예측했다. 올해와 내년 전망치는 지난해 세계 경제 성장률 3.1%보다 낮은 수준이다.

WB는 올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긴축통화 정책과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등의 영향으로 완만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 부문의 압박이 확산하거나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통화 정책이 긴축의 강도를 높인다면 세계 경제의 성장세는 더욱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WB는 “세계 경제는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라며 “코로나19 대유행,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급격한 통화 긴축 정책으로 인한 부정적 충격이 겹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WB는 올해 선진국의 경제성장률로 0.7%를, 신흥·개도국은 4.0%로 관측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선진국은 1.9%p 낮아졌지만, 신흥·개도국은 0.3%p 올랐다.

지역별 성장률 전망치를 살펴보면 미국(1.1%), 유로존(0.4%), 중국(5.6%), 중남미(1.5%), 남아시아(5.9%) 등이었다.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는 별도로 발표되지 않았다.

WB는 중국이 회복에 나서고 일부 경제 대국의 성장 전망이 개선되면서 올해 동아시아 및 태평양, 유럽 및 중앙아시아 경제가 개선될 것으로 봤다.

반면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중동 및 북아프리카 경제는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WB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가 유럽과 중앙아시아의 성장에 지속해서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WB는 “인플레이션 압력, 재정여건 악화 등으로 글로벌 성장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신흥·개도국 정책 개선 및 부채탕감 등을 위한 국제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신아일보] 문룡식 기자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