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유튜브·방송 등 인터넷 공간에서 싸우겠다"
송영길 "유튜브·방송 등 인터넷 공간에서 싸우겠다"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6.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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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출국금지 해놓고 지금까지 소환도 못 해"
"전근대적 수사만 계속… 내게 구속영장 청구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가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가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7일 검찰에 자진 출두해 "주위 사람 괴롭히지 말고 송영길 구속영장 청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해 "검찰은 비겁하게 내 주변 사람들을 불러다가 억지로 진술을 강요하고, 민주당을 이간질 시키고 국회의원을 구속영장 청구할 것이 아니라 나를 소환해 구성영장 청구해 보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반발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와 최은순 등의 주가조작 의혹 관련 녹취록과 이정근의 전당대회 돈 봉투 관련 녹취록, 무엇이 중요하냐"며 "이정근의 녹취록을 갖고 민주당 전체를 벌집 쑤셔놓은 듯 요란하게 수사를 하고 국회의원 2명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이 김 여사는 소환은커녕 서면 질문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요즘 검찰은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 지지도가 떨어질 때마다 언론에 야당 전·현직 대표와 의원의 피의사실을 흘리고 압수수색, 구속영장 청구 등 정치쇼를 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 하의 검찰은 아예 노골적으로 야당만 공격하는 고려말 무신정권의 머슴 노비, 사병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송 전 대표는 "국가 예산 검찰특수비 돈 봉투와 전당대회 돈 봉투 논란, 무엇이 중요한가"면서 "국가 예산을, 검찰 조직을 사조직화하고 조직 관리하는 쌈짓돈으로 횡령, 남용 의혹이 큰 위법 사실을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고 압박했다.

아울러 "공직선거법 공소시효 6개월, 2년 전 정당 전당대회 선거 때 사건이 특수부가 수사할 사안이냐"면서 "검찰은 자진 귀국한 나를 출국금지까지 시키면서 한 달 반이 넘도록 지금까지 소환을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내가 참여하고 있는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 어린 직원들을 압수수색하고, 불러다 윽박지르고, 피의자로 입건·협박해 진술을 강요하는 전근대적인 수사만 계속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는 "(검찰은) 명확한 증거도 없이 위법 수집된 녹취록 증거만을 갖고 어설프게 그림을 그리고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면서 "반부패수사2부는 없는 증거를 쥐어짜고 조작하는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를 중단, 마무리하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에 집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쏘아붙였다.

송 전 대표는 "검찰이 조용히 파리에서 핵에너지, 저출산, 프랑스의 자주국방, 기후 위기 문제를 연구·공부하고 있는 나를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 반대 투쟁 전선으로 소환했다. 법정에서, 거리에서, 유튜브에서, 방송에서, 인터넷 공간에서 싸우겠다"며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하에 정치기획 수사, 조작 수사로 피해를 본 모든 국민과 연대해 투쟁하겠다. 국민과 함꼐 무너진 국가 주권과 자존심, 서민경제,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 수호를 위해 온몸을 다해 투쟁하겠다"고 주장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