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시아에 대한 고립과 압박만이 우크라 평화 가져올 것”
젤렌스키 “러시아에 대한 고립과 압박만이 우크라 평화 가져올 것”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6.0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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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 만난 교황 평화 특사.(사진=연합뉴스)
젤렌스키 대통령 만난 교황 평화 특사.(사진=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교황의 평화 특사에게 “러시아에 대한 고립과 압박만이 평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에서 마테오 주피 추기경을 만나 “휴전과 분쟁의 동결이 평화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한 회담 내용을 공개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분쟁을 끝내기 위한 어떠한 협상도 우크라이나의 조건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피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 중재를 위해 우크라이나에 파견한 특사다. 이탈리아 볼로냐 대교구장과 이탈리아 주교회의 의장을 맡고 있으며 유력한 차기 교황 후보 중 한 명이다.

그는 전날 수많은 민간인이 학살된 키이우 인근 부차를 방문했다. 우크라이나 방문 이튿날이자 일정 마지막 날인 이날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남을 갖고 인도주의적 교류에 대해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를 석방하고 러시아로 추방된 어린이를 돌려받는데 교황청이 효과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주피 추기경이 키이우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 의제를 정한 뒤 러시아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은 보도했다. 주피 추기경이 러시아에 방문한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할 가능성도 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