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 다시 4%대로 복귀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 다시 4%대로 복귀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06.0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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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 자금 이탈 영향…3월말 잔액 전월比 2.4%↓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지난 2월 이후 약 넉 달 만에 연 4%대로 복귀했다.

사진=신아일보DB)

올해 초 예금금리 인하로 자금이 빠져나가자 금리 재인상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날 12개월 만기 기준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4.0%로 집계됐다.

기준 금리 인상 여파로 지난해 말 5.5%대까지 치솟았던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올해 2월 4.0%대 이후 줄곧 3%대에서 움직여 왔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OK저축은행의 'OK e-안심앱플러스정기예금'은 연 4.51%로 금리가 가장 높았다.

또 페퍼저축은행 회전정기예금(4.5%), JT저축은행 회전정기예금(4.45%), 상상인저축은행 회전-E 정기예금(4.4%) 등도 연 4%대 금리를 제공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3연속 동결(1월·4월·5월)에도 저축은행이 예금 금리를 올리는 이유는 최근 수신(예·적금) 잔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은행채 등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한 시중은행과 달리 저축은행은 수신이 유일한 자금 조달 창구이기 때문에 예금 금리 인상은 자금 유치 목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상호저축은행 수신은 116조431억원으로 전월(118조9529억원) 대비 약 2.4% 줄었다. 1월(120조7854억원)과 비교하면 3.9%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금리 상승으로 시중은행이 예금금리를 올리자 저축은행업권은 금리 매력도를 위해 최고 연 6.5% 예금 상품을 선보이는 등 수신 유치 경쟁을 한 바 있다.

다만 금융당국이 예금 금리 인상 자제를 권고하면서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안정화되자 저축은행도 예금 금리를 인하했다.

통상 저축은행이 은행권 예금금리보다 0.8∼1.0%포인트 높은 금리를 제공해 수신을 유치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최근 금리 인상은 올해 초 이탈한 수신을 재유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4∼5월에 저축은행 예금 만기가 몰려있는 점도 금리 인상 요인으로 꼽힌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