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고로 동력 잃은 ‘세종시’
천안함 사고로 동력 잃은 ‘세종시’
  • 유승지기자
  • 승인 2010.04.0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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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협 조만간 활동 종료… 수정안 처리 지방선거 이후로?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사고로 4월 국회처리를 노렸던 세종시 수정안이 결정타를 맞았다.

천안함 침몰사고로 인한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오가는 상황에서 6.2 지방선거 운동은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는 상태이고 세종시 수정안 처리는 6월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세종시 문제 해결을 위해 구성된 한나라당 6인 중진협의체가 몇 번의 회의에도 불구하고 절충 합의안 마련에 번번히 실패하면서 결국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조만간 활동을 종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 당국자는“지금 세종시 이야기를 꺼냈다가는 국정 우선순위도 모르냐는 말을 듣기 딱 좋을 상황 아니냐”며 “세종시법 개정안이 4월 국회에서 논의되지 못한 채 연기되면 6월 지방선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여야는 우선‘천안함 정국’에서 민심을 움직이기 위한 전략 고심중이다.

이는 곧 6월 지방선거의 결과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5일과 6일은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진행되고 7일부터 12일까지는 대정부 질문이 시작된다.

대정부질문에서 여당은 천안함 침몰 사고원인과 구조 활동의 문제점을 규명하겠다는 반면 야당은 군의 초기대응 부실과 풀리지 않는 의혹 등을 제기하며 여당을 압박할 것으로 여야의 대립은 계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4월 임시국회 상임위원회 활동에서는 천안함 참사 원인을 집중조명 하면서 세종시 법 개정안에 대한 논의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