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지하철 승강장 혼잡도 '실시간 모니터링' 가능해진다
9월부터 지하철 승강장 혼잡도 '실시간 모니터링' 가능해진다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06.0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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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통합데이터센터, AI기반 데이터분석 모델 개발 착수…혼잡도 '1~3단계' 표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출퇴근길 여럿이 한데 뒤섞여 매우 어수선한 수도권 지하철의 사고 위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지하철역 승강장의 혼잡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분석 모델 개발에 나선다.

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는 계획대로 오는 9월 수도권 지하철을 시작으로 전국 지하철역에 인공지능 기반 데이터분석 모델이 활용한 '실시간 모니터링'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행안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는 최근 AI 기반 데이터분석 모델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 계획을 오는 8월까지 마치고, 서울교통공사 공식앱 '또타지하철' 등을 통해 객차 내부 혼잡도 등을 공개할 방침이다. 

실시간 모니터링은 △교통카드 승하차 정보 △역별 지하철 출발·도착 시간 △역별 승강장 면적을 토대로 실시간 승강장 체류 인원 및 밀집도를 도출, 혼잡수준을 판단한다. 

특히 '승강장 체류인원'을 파악하기 위해 승차대기인원, 하차 후 승강장을 통해 승하차 게이트로 이동하는 인원을 합한 숫자를 도출, 알려주며 '밀집도'는 승강장 체류 인원을 승강장 면적으로 나눠 이를 면적당 기준인원으로 다시 나눠 산출한다. 해당 수치에 따라 '혼잡도'는 1단계 여유, 2단계 보통, 3단계 혼잡으로 구분해서 보여진다. 

행안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가 서울교통공사와 김포시, 김포골드라인과 협업해 개발하는 이번 시스템이 모두 마무리되면 역사 외부를 비롯해 게이트 입구 안내판을 통해 '현재 지하철 승강장이 매우 혼잡하오니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해주시기를 바랍니다'라는 메시지가 전송될 예정이다. 

개발은 모델 개발 및 검증 작업 등을 거쳐 올해 8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9월부터는 서울지하철을 시작으로 서울교통공사 앱을 통해 '역별 혼잡도'를 지하철을 이용하는 모든 시민이 확인할 수 있도록 알릴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개발을 완료한 후, 표준화 작업까지 마치면 수도권지역뿐 아니라 전국 지하철 역사 내부의 혼잡도를 파악하는 데 이번 모델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