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실적 부진에 건설 체감경기 다시 '뚝'
분양 실적 부진에 건설 체감경기 다시 '뚝'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3.06.0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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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선 100 '5월 건산연 조사 지수' 전월比 13.8p 내린 66.4
경기도 의정부시 아파트 공사 현장(*기사 특정 내용과 무관). (사진=신아일보DB)
경기도 의정부시 아파트 공사 현장(*기사 특정 내용과 무관). (사진=신아일보DB)

5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분양 실적에 지난달 건설업 체감경기가 한 달 만에 다시 내려앉았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에 따르면 건산연 조사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13.8p 하락한 66.4로 집계됐다.

CBSI는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음을 뜻하고 100을 넘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이 지수는 지난해 11월 52.5로 1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린 후 올해 2월까지 석 달 연속 상승했지만 3월 다시 하락했다. 4월에는 수주와 기성 등 물량 침체 상황이 일부 완화하면서 회복세로 돌아섰다가 지난달 분양 실적 악화로 다시 내려앉았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통상적으로 건설사들은 6~7월 장마 이전인 5월에 분양을 활발히 하는데 올해 5월에 분양된 물량은 1만4000호에 그쳤다. 이는 통계가 확인되는 2000년 이후 5월 물량으로는 역대 최저 수준"이라며 "기성과 수주 등 공사 물량 상황이 일부 개선됐지만 5월 계획 대비 분양이 부진한 영향으로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달 CBSI 전망치는 지난달 실적치 대비 10.2p 높은 76.6으로 조사됐다.

박 연구위원은 "지수가 10p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5월 하락이 일시적인 침체로 여길 수 있기 때문"이라며 "다만 지수가 회복되더라도 여전히 70선에 불과해 여전히 경기가 부진한 상황 가운데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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