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고용 경제지표·금리동결 시사…나스닥 1.28%↑
[뉴욕증시] 美 고용 경제지표·금리동결 시사…나스닥 1.28%↑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6.0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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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는고용과 관련된 경제지표 발표가 호재로 작용한 영향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의 비둘기(통화완화 선호)적 발언에 상승 마감했다.

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3.3포인트(p, 0.47%) 상승한 3만3061.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보다 41.19p(0.99%) 오른 4221.02에,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 역시 165.69p(1.28%) 뛴 1만3100.98에 장을 종료했다.

이날 증시는 개장 직후 차익 매물 출회로 약세를 보였으며, 제조업 경제지표가 경기 둔화 우려를 부추겼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5월 공급관리협회가 집계한 ISM 제조업지수는 46.9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47.1)보다 하락한 수치이며, 시장 전망치(47.0)를 밑돌았다.

지난달 제조업 지수는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하는 기준선 50을 7개월 연속 하회했다.

제조업 지수가 기준선을 밑돈 것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수요가 둔화한 영향과 코로나19 기간 동안 상품으로 몰린 수요가 서비스로 이동한 점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민간 고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가 발표한 5월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보다 27만8000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8만명)를 상회한 수치다.

고용은 레저와 접객업, 광업, 건설업 등에서 일자리 증가세가 이어졌다. 반면 금융과 제조업, IT(정보통신) 등은 전월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런 상황에서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에 이어 “적어도 6월에는 금리 인상을 건너뛰어야 한다”며 금리 동결을 주장하는 발언도 지수 상승세에 보탬이됐다.

아울러 전일 차익 매물 출회로 하락한 엔비디아의 주가는 10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는 GQG 파트너스가 1분기에 23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수했다는 소식에 5.12% 올랐다.

이에 힘입어 △마이크로소프트(1.28%) △알파벳(0.69%) △아마존(1.82%) △메타(2.98%) 등 AI(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올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장 초반 차익 매물로 약세를 보였지만 전일 크게 하락했던 엔비디아가 강세를 보이는 등 개별 기업들이 호재성 재료로 상승하며 약세 폭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패트릭 하커 연은 총재도 전날에 이어 6월 금리 동결을 주장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