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야적 퇴비 관리' 등 녹조 예방·저감 종합대책 시행
환경부, '야적 퇴비 관리' 등 녹조 예방·저감 종합대책 시행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3.06.0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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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 제거 선박·로봇 확충…'국가 녹조 대응센터' 건립 중장기 추진
(사진=환경부)
(사진=신아일보DB)

정부가 올해 녹조 예방·저감을 위해 낙동강 하천변 야적 퇴비 관리와 녹조 제거 선박·로봇 확충 등 종합관리대책을 시행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전문적인 녹조 관리를 위한 국가 녹조 대응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2일 환경부에 따르면 정부 차원 녹조 예방·저감 종합관리대책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올해 녹조는 봄 가뭄과 무더위로 낙동강 유역을 중심으로 지난달 말부터 발생하고 있다. 환경부는 △사전 예방 △사후 대응 △관리체계 등 3개 분야로 나눠 '비상 대책'과 '중장기대책'을 동시 추진한다. 

먼저 사전 예방 분야에서는 비상 대책으로 '야적 퇴비 관리'에 나선다. 비가 오면 야적 퇴비로부터 발생한 고농도 침출수가 하천으로 유입돼 오염과 녹조를 일으킨다. 환경부는 이달 중으로 녹조가 주로 발생하는 낙동강 하천변 야적 퇴비를 수거하고 수거 못 한 퇴비는 덮개를 덮어 오염원 유출을 차단한다. 

중장기대책으로는 가축분뇨 처리 방법을 다양화하고 처리 시설을 확충하는 등 가축분뇨 관리를 강화해 근본적인 오염원을 저감한다.

사후 대응 분야에서는 '녹조 제거시설 대폭 확충'과 '취·정수 관리 강화'를 비상 대책으로 추진한다. 녹조 집중 발생지를 중심으로 제거 장치를 투입해 녹조를 신속하게 제거하고 내년까지 낙동강 유역에 녹조를 제거하는 선박과 에코 로봇 등 장비를 확충해 적극적인 녹조 제거 기반을 조성한다. 

먹는 물 안전 확보를 위해 정수장에 조류 차단막 운영과 정수처리를 하고 취수탑 개선과 먹는 물 감시기준 강화도 추진한다. 

관리체계 분야에서는 중장기대책으로 전문적인 녹조 관리를 위한 국가 녹조 대응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또 더 과학적이고 고도화된 녹조 예측을 위해 AI(인공지능)와 가상현실(디지털트윈)을 도입하고 조류 경보제를 개선한다.

류연기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올해에는 야적 퇴비 제거 등 가축분뇨 관리를 중심으로 비상 대책을 추진해 단기간 내 효과적으로 녹조를 저감할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근본적인 녹조 저감을 위한 중장기대책도 동시에 추진해 녹조로부터 안전한 물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