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방선거 ‘공천 진통’ 심화
여야, 지방선거 ‘공천 진통’ 심화
  • 양귀호기자
  • 승인 2010.04.0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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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공심위 둘러싼 계파 갈등 다시 불거져
6월 지방선거를 두 달 앞두고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각 당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시장의 경우 한나라당에선 오세훈 현 시장의 아성에 김충환, 나경원, 원희룡 의원이 후보지명을 받기 위해 도전에 나선 형국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지난 2일 여론조사를 통해 서울시장 경선후보 4명을 3명으로 압축하겠다고 밝혔다.

친박(친박근혜)계인 김충환 의원은 이를 두고 정치적인 의도가 깔린 것이라고 반발했다.

여론조사를 강행해 후보를 압축하겠다는 것은 특정 계파 후보인 자신을 배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공심위에 여론조사를 1주일 정도 유예할 것 등을 요구했음에도 공심위는 이를 묵살했다”고 비난했다.

야당의 사정은 더 복잡하다.

정동영 천정배 추미애 이석현 등 민주당 의원 21명은 지난달 31일 회동,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밀실공천을 비판했다.

이들은 (가칭)’수요모임’을 결성, 매주 수요일마다 모여 공천을 비롯한 당내 현안을 논의한다.

천정배 의원은 “야권 연대는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연대에 있어 더 유연하고 적극적인 태도로 협상에 나서야 한다.

기초단체장 연대 문제는 당 지도부가 먼저 자기희생적 결단을 내린다는 전제 아래, 원칙과 기준을 제시해 폭넓은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과 민주노동당 안동섭 후보는 지난 1일 민주당이 야권 후보단일화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유시민·안동섭 후보는 중단돼 있는 야 5당과 시민사회단체 등 지방선거 후보 단일화를 위한 5+4 협의체의 합의를 이달 12일까지 받아들이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할 것이라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도 파행위기다.

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후보등록 마감일인 지난 1일 정균환, 유종일 예비후보가 경선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전북지사 예비후보인 김완주 현 도지사의 후보 부적격 사유에 대한 중앙당의 조사가 미흡한 데 따른 반발이다.

정균환·유종일 후보는 전날 김완주 현 전북지사의 도덕성을 문제삼으며 민주당 지도부에 경선후보 자격 재심을 촉구했다.

또 후보 자격심사 재심이 완벽하게 이뤄질 때 까지 전북지사 후보경선 일정을 연기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