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일본 방사능 오염수 투기 도우미 역할"
이재명 "정부, 일본 방사능 오염수 투기 도우미 역할"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6.0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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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이나 업소에서 소금 사재기하고 있단 이야기 돌아"
"이미 자영업에 엄청난 피해 발생... 투기 반대 결의안 추진"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사고원전 오염수 방류 시도와 민생대책 방안 긴급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사고원전 오염수 방류 시도와 민생대책 방안 긴급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일 우리 정부의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 태도와 관련해 "일본의 (오염수) 해양 투기란 환경 파괴, 생명 위협 행위에 대해서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 정부란 안타까운 현실이 우리 눈앞에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후쿠시마 사고원전 오염수 방류 시도와 민생대책 방안 긴급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구 공동체, 인류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함께 싸워야 될 상황"이라며 "일본의 오염수 해양 투기를 막는 일에 민주당이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를 대리하는 정부는 반대의 길로 가고 있다"며 "시찰단의 이름으로 해양 투기를 합리화시켜주고 들러리를 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가정이나 업소에서 소금을 대량 사재기하고 있단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해양 투기가 현실화된다면 그 시점 전에 생산된 소금과 그 시점 이후에 생산된 소금의 가격이 다를 것이다. 황당한 이야기같지만 실제로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미 횟집과 같은 자영업의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고 있고, 손님이 격감해서 문을 닫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들의 경제와 민생에 치명적인 위협을 미치는 핵오염수 해양투기에 대해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방류 저지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원내 차원의 대책도 언급했다. 그는 "시찰단이 과연 뭘 보고 왔는지, 제대로 검증을 했는지에 대해 국회 차원의 청문회를 추진할 생각"이라며 "국민의 뜻을 모아서 해양투기 반대 결의안도 다시 추진할 것이다. 2년 전 국민의힘이 했던 결의안 내용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