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ESG 경영 본격화…지배구조 개선·동반성장 활성화
대우건설, ESG 경영 본격화…지배구조 개선·동반성장 활성화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3.05.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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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기이사 동기부여·투명한 보수 집행 위해 '보상위원회' 신설
우수 협력사 상생 위해 '지원 규모 확대·안전 강화 교육' 추진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무대 위)이 지난 3월30일 서울시 중구 앰버서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열린 '2023 우수협력회사 초청 동반성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지배구조 개선 목적으로 등기이사에게 성과 창출 동기를 부여하고 보수 집행 투명성을 높이고자 이사회 보상위원회를 신설한다. 또 동반성장 실천을 위해 우수 협력사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협력사 CEO 대상 안전 강화 교육을 추진한다.

30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는 등기이사에 대한 동기부여 강화 목적으로 이사회에 보상위원회를 신설할 계획이다.

성과에 기반한 연봉과 인센티브를 설계해 투명한 보수 집행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사회 소집 통지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도 마련했다. 이사회 안건을 소집 3일 전 각 이사에게 통지하던 것을 7일 전 통지하는 것으로 변경해 이사들이 안건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이사회에 평가제도를 신설하고 사외이사·최고경영자 후보군 관리 방식을 개선해 이사회 중심 경영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대우건설의 이런 행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따른 지배구조 개선 차원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구성과 운영 변화를 통해 지배구조 부문을 강화한 바 있다. 당시 안성희 가톨릭대학교 회계학과 부교수를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함으로써 사외이사 중 여성 비율을 33.3%로 높였다.

작년 시행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라 자산총액 2조원이 넘는 상장사는 이사회 여성 임원을 1명 이상 선임해야 한다. 대우건설은 이미 법적 기준을 충족했지만 안성희 사외이사 선임을 통해 회계·재무 부문 감시 기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중 여성 사외이사 2명 이상 선임한 곳은 대우건설이 유일하다.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부산시 남구 대연 푸르지오 클라센트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ESG 경영에 따른 협력사 상생 행보도 지속한다. 올해 최우수·우수 협력사 수를 늘리고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 협력사 ESG 교육과 평가를 지원하는 '협력사 ESG 평가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이 밖에도 전사적인 안전 혁신을 위해 관련 예산을 늘리고 안전감시단 운영을 확대한다. 소규모 현장에도 안전직을 추가 배치하고 안전 관련 시설비 투자와 협력사 안전 전담자 지원을 강화한다. 임직원 대상 계층별 안전보건 교육 과정을 확대하고 협력사 대표이사 안전보건교육을 새롭게 진행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ESG 각 부문별 계획을 수립해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내외 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ESG 경영 부문에서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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