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샛 셋째 '다솔' 행방 묘연…누리호 사출 여부 확인되지 않아
도요샛 셋째 '다솔' 행방 묘연…누리호 사출 여부 확인되지 않아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05.2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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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소요되는 큐브위성 특성 때문일 가능성도 있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궤도에 안착시킨 가운데 도요샛 4형제 중 3호 '다솔'(부탑재위성)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28일 과학계에 따르면 도요샛 4형제 중 3호인 '다솔'의 사출 여부가 누리호에서 확인되지 않았으며 27일까지도 신호를 받지 못했다. 

'다솔'의 행방이 묘연한 이유 중 하나로 누리호로부터 사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꼽힌다. 즉, 누리호 버스에서 내리지 못했을 가능성을 말한다.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누리호 발사 후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큐브위성'은 발사체와 전기적으로 연결되지 않고, 사출관이 열렸는지 또는 닫혔는지에 관한 정보만 받기 때문에 현재 데이터로는 퀄리티가 이상한 데이터가 섞여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발사 당일에는 나로우주센터에서 '도요샛 3호'에 해당하는 '큐브위성 6호'의 사출이 마무리됐다는 방송이 나오지 않았다.

이에 때해 항우연은 "나로우주센터 안에서 진행하는 방송은 오퍼레이터가 직접 읽는데다 '도요샛 3호'의 사출 데이터 또한 명확하게 나오지 않아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됐다.

더욱이 '도요샛 3호'의 사출 장소도 누리호 3단에 장착된 카메라의 사각지대에 있어 영상을 통해 사출 여부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누리호 2차' 발사 당시 실린 바 있는 대학 큐브위성 4기 중 '연세대학교 미먼'은 사출 48일 만에 신호를 받기도 했다.

아울러 '다솔'이 자세제어를 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도 나온다. 위성이 살아있다는 신호인 '비컨'을 지구 방향으로 보내야 신호가 보내지는데 자세가 불안정할 경우, 사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먼 우주로 전파를 쏠 수도 있다. 

항우연 관계자는 "데이터를 송출하는 총량이 정해져 있고, 영상이 하나 추가될 때마다 다른 데이터까지 조정을 해야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누리호 3단 계측 데이터 분석이 완료되면 사출 여부를 알 수 있지만 시간이 다소 소요된다는 설명이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