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민주당 전대 돈봉투' 강래구 구속기소
검찰, '민주당 전대 돈봉투' 강래구 구속기소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5.2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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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당시 후보를 당선시키려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돌린 혐의를 받는 강래구(58)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26일 서울중앙지법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강씨를 정당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지난달 12일 수색을 공식화한 이후 사건 관련자를 기소한 첫 사례다. 

강씨는 2021년 3~5월 민주당 윤관석 의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구속기소) 등과 공모해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 당선을 위해 9400만 원을 살포할 것을 지시하고 금품을 제공한 혐의(정당법 위반)를 받는다. 

검찰은 이 중 6000만 원은 윤 의원을 통해 현역 국회의원, 지역본부장, 지역상황실장 등 당내 관계자들 10~20명에게 전달됐다고 봤다. 

같은 해 3~4월 경선캠프 관계자들에게 지역본부장에게 현금 50만 원씩 든 봉투 28개(1400만 원)가 제공되도록 지시한 혐의도 있다. 이 중 1000만 원은 이성만 의원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자금이 불법 정치 자금이라고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같은 해 4~5월에는 지역상황실장들에게 50만 원씩 든 봉투 40개(2000만 원)가 뿌려지도록 지시한 혐의도 있다. 

이 외 강씨는 2020년 9월 수자원공사 산하 발전소 설비에 대한 청탁 명목으로 이씨를 통해 사업가 박모 씨에게 300만 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도 받고 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