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반도체' 사들인 외국인 영향에 강보합권
[마감시황] 코스피, '반도체' 사들인 외국인 영향에 강보합권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5.2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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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KB국민은행)

코스피는 26일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12포인트(p, 0.16%) 오른 2558.81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전장보다 7.25p(0.28%) 상승한 2561.94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등락을 반복하며 2567.50까지 치솟는 등 오름세를 기록했지만 이내 하락전환하며 2553.79까지 밀렸다. 오후 들어서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전환한 뒤 2550선 후반 부근에서 거래됐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4.49p(0.53%) 내린 843.23에 장을 닫았다.

코스닥은 이날 오전 전 거래일 대비 2.08p(0.25%) 상승한 849.80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오름폭을 키우며 853.06까지 치솟았지만 이내 하락 전환했다. 오후 들어서도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840선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4129억원, 5053억원을 팔아치웠으며, 외국인은 홀로 9096억원을 사들였다. 반대로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336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193억원, 15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희비가 엇갈린 것은 간밤 미국 주식시장에서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반도체 종목이 강세를 나타낸 데 영향을 받았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실적과 함께 2분기 매출액을 시장 예상치보다 51.0% 높은 110억달러의 가이던스를 내놨다.

특히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산업을 위해 데이터센터향 수요가 높아 하반기 공급 물량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엔비디아의 주가는 24.73% 급등했다.

이에 영향을 받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도 각각 2.18%(1500원), 5.51%(5700원) 오른 7만300원, 10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대형주(0.38%)는 오른 반면 중형주(-0.90%)와 소형주(-0.91%) 내렸다. 전기전자(1.44%)와 섬유의복(1.02%), 제조업(0.54%) 등은 강세를 보인 반면 운수창고(-1.92%)와 건설업(-1.90%), 기계(-1.41%) 등 대부분의 종목은 약세를 나타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향후 AI 산업 발전에 대한 낙관적 전망의 영향에 외국인이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집중 매수한 결과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코스피지수는 연휴를 아두고 미국 부채한도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minseob2001@shinailbo.co.kr